[바스켓볼 브레이크] SK·모비스, 공격력 더 좋아졌네

입력 2015-08-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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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종규(가운데)가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SK전에서 이승준의 수비를 뚫고 돌파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 ‘프로-아마최강전’서 드러난 10구단 전력

모비스,양동근 없이 V…SK는 ‘오용준 효과’
공인구 교체 외곽슛 부진…구단들 적응 숙제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은 15∼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한 경기씩을 치렀다. 15일 개막전에서 모비스는 kt를 87-83으로 꺾었다. 동부도 전자랜드를 74-65로 누르고 2라운드에 합류했다. 16일에는 SK가 LG에 90-73으로 이겼고, KCC는 KGC에 89-74로 승리했다. 9월 12일 개막하는 2015∼2016시즌을 앞두고 한창 전력을 가다듬고 있는 남자프로농구팀들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공격력 업그레이드한 모비스&SK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상위권에 오른 SK는 공격력이 한층 좋아졌다. 키 193cm 이하의 용병들이 합류한 효과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득점력이 향상됐다. 모비스는 kt전에서 에이스 양동근을 쉬게 했지만, 함지훈 위주로 풀어가는 공격력이 한층 발전한 모습이었다. 함지훈은 이날 어시스트만 10개를 기록했다. SK는 kt에서 오용준을 데려와 외곽포에 대한 고민을 덜었고, 팀 스피드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LG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해 큰 점수차로 이겼다. SK 문경은 감독은 “지난 세 시즌 동안 가다듬은 수비는 완성도가 높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공격력과 팀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 눈에 띄게 달라진 KCC

KCC는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을 보유하고도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6일 KGC를 상대로는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승진이 있어 용병 2명을 모두 공격 위주로 뽑았는데, 전자랜드 출신 리카드로 포웰과 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한 안드레 에미트가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한 김태술과 자유계약선수(FA)로 KCC 유니폼을 다시 입은 전태풍은 한결 나아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수비에선 여전히 약점을 드러냈지만, 몸을 잘 만든 것으로 보이는 하승진이 큰 부상만 입지 않는다면 농구 명가 KCC의 부활도 가능할 전망이다.


● 모든 팀의 과제, 외곽슛 정확도

KBL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공인구를 교체했다. 국제대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농구공을 새 시즌부터 활용한다. 비시즌을 통해 선수들이 공인구 적응을 위해 애썼지만, 역시 실전은 달랐다. 국내선수들의 외곽슛 정확도가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다. 노마크에서도 슛을 성공시키는 확률이 떨어졌다. 2014∼2015시즌에도 공인구가 교체되면서 시즌 개막 후 1라운드까지 선수들이 외곽슛에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선수들이 슛 감각을 못 찾고 있는 가운데,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꼽히는 이정현(KGC)과 3점슛이 장기인 오용준(SK) 등은 빠른 적응력을 과시했다. 시즌 개막까지 얼마나 적응력을 높이느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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