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형님 꺾은 고려대의 높이

입력 2015-08-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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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이종현(가운데 뒤)이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동부전에서 2명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 프로-아마 최강전 2R

이종현 12점·강상재 23점…2연패 순항


고려대가 ‘2015 프로-아마 최강전’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고려대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2라운드에서 ‘트윈타워’ 이종현(21·206cm)-강상재(21·202cm)를 앞세워 프로팀 동부를 69-55로 꺾었다. 이종현은 12점·6리바운드, 강상재는 23점·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19일 상무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고려대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이승현(23·197cm·오리온스)-이종현’ 콤비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현-이종현이 버틴 고려대 골밑은 프로팀들에 위협적 장벽이었다. 이승현이 졸업한 뒤 강상재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강상재는 아시아선수권을 준비 중인 남자농구대표팀에 선발됐을 정도로 가능성 있는 재목이다. 강상재와 이종현은 현재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올해 대학리그에서 11전승을 거두고 있는 고려대는 김주성(36)과 윤호영(31)이 부상으로 빠진 동부를 맞아 1쿼터부터 리드를 잡아 낙승을 거뒀다. 이종현과 강상재는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동부 선수들은 고려대의 높이를 의식해 쉽게 골밑 공격을 못했다. 고려대는 1쿼터에만 15점을 합작한 문성곤(22)과 강상재의 활약으로 22-6으로 앞선 뒤 줄곧 10점 이상의 점수차를 유지했다.

고려대 이민형 감독은 “이승현이 수비, 리바운드, 팀 리딩 등에서 앞선다면 강상재는 기술이 더 좋다. 동부의 주축선수들이 빠져 부담스러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강상재가 역할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종현은 “(이)승현이 형에게는 미안하지만 (강)상재가 있어 공백을 크게 못 느낀다. 둘 중 누구랑 뛰어도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선 모비스가 동국대를 87-61로 제압하고 프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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