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아쉬운 두산, 유희관 복귀는 언제쯤?

입력 2015-08-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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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은 6일 왼쪽 발목을 다친 뒤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한 20일 복귀가 예상됐지만, 현재로선 좀더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츠동아DB

왼쪽 발목 안쪽에 부기 여전…러닝도 불가
김태형 감독 “몸상태 보고 등판일정 결정”

두산은 요즘 승리 한번이 아쉽다. 2위 NC를 쫓고 있고, 4위 넥센에 쫓기고 있다. 매 경기 팽팽한 긴장감이 맴돈다. 이런 상황에서 15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이스 유희관(29)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빠져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유희관의 발목 통증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유희관은 6일 잠실구장에서 훈련하다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미세 염좌 진단을 받았지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9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문제는 경기 후 통증이 재발했다는 점. 결국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 관리를 위해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는 그는 17일 “며칠 쉬었더니 힘이 남아도는 느낌이다. 야구공을 모처럼 한 번 잡아봤는데, 마치 시속 150㎞라도 던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유희관은 1군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해지는 20일 곧바로 복귀할 수 있을까. 당초 계획은 그랬다. 다만 현재 상황은 일단 ‘물음표’다. 김 감독은 “유희관의 복귀일을 아직 확정지을 수 없다. 캐치볼까지 해보고 몸 상태를 더 봐서 등판 스케줄을 정해야 할 것 같다”며 “가능하면 20일에 올리고 싶지만, 하루 이틀 정도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희관의 왼쪽 발목 안쪽은 아직도 시꺼먼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러닝도 불가능하다. 발목 부상은 무조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유희관은 “생각보다 회복이 더뎌서 아무래도 근육을 강화하는 주사 치료를 병행해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물론 유희관이 곧바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유희관은 “대학(중앙대) 시절 한번 발목을 다친 이후 여러 차례 발목이 꺾였다. 원래 발목 부상이란 게 그렇다고 한다”며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 때도 발목을 삔 적이 있다. 이번에도 금세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다만 지금은 시즌 중이고 1군 엔트리 복귀와 동시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재활에 좀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 발목은 투구할 때 체중이 많이 실리는 부위라 더 조심스럽다. 유희관은 “엔트리에서 말소될 때부터 로테이션은 한 번만 걸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20일에 최대한 맞춰 복귀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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