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월요 경기때문에 “6선발 투수 급구”

입력 2015-08-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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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우규민 선수(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우천순연 팀들 선발로테이션 꼬여 골머리
대안없는 LG, 우규민 4일 휴식 후 다시 올려
넥센·두산 등 대체선발 로테이션 운영 차질

16일 내린 비로 인해 취소된 문학 두산-SK전과 노게임으로 선언된 잠실 KIA-LG전, 목동 롯데-넥센전이 17일 열렸다. 넥센은 2주 연속 월요일 경기를 치르면서 4일부터 23일까지 계속 야구장에 출근하게 됐다. 어쩔 수 없다. 이미 우천순연경기가 다수 발생한 까닭에 주말에 취소된 경기를 월요일에 소화하지 않으면 11월초까지 포스트시즌을 마칠 수 있다. 그러나 월요일 경기를 해야 하는 팀은 꼬여버린 선발로테이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월요일 경기로 꼬여버린 선발로테이션

16일 KIA-LG전은 갑자기 내린 폭우로 1회초 노게임이 됐다. LG 양상문 감독은 다음날 선발을 쉽게 선택할 수 없었다. KIA는 16일 선발이었지만 등판하지 않는 서재응으로 결정했지만, LG는 1회초 김광삼이 공을 던지다 취소된 까닭에 다음날에도 등판하라고 할 수 없었다. 더욱이 1군 엔트리에 헨리 소사가 빠져있다. 7일 2군에 내려갔기 때문에 17일 1군 등록은 가능했지만, 13일 퓨처스리그 경찰청전에서 6이닝을 던졌다. 만약 17일 등판한다면 3일밖에 쉬지 못한다. 결국 12일 등판한 우규민이 4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진이 온전치 못한 팀은 월요일 경기가 더 갑갑하다. 넥센은 17일 선발로 김영민을 냈다. 원래 김영민은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21일 목동 SK전 등판이 내정돼 있었지만, 두 번째 월요일 경기가 결정되면서 등판일을 4일이나 앞당겨야 했다. 두산도 유희관이 발목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에서 이재우가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밀리면서 17일에는 이현호를 넣었다.


● 이제 예비 6선발까지 필요하다!

월요일 경기가 결정되면 최소 선발 6명은 있어야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현재 6선발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또 6선발은 5선발 밖의 선수이기 때문에 강한 투수라고 하기 어렵다. 화요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6연전을 앞두고 불펜진을 빨리 가동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LG 양상문 감독은 “17일 선발을 결정할 때 우규민과 소사의 상태를 체크하는 게 필요했다. 날짜를 하루 앞당기는 게 끝이 아니다. 상대팀과 날짜에 맞춰 등판을 준비한 만큼 선수의 준비상황과 마음가짐을 알아보는 게 중요했다”고 월요일 경기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월요일 경기를 비롯해 페넌트레이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예비 선발 1∼2명이 필요하다”고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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