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현직 교수가 교수 직선제 폐지에 반발해 투신 사망한 가운데, 17일 김기섭 부산대 총장이 사퇴했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이날 오후 9시 55분쯤 대학 본관에서 농성을 벌이던 교수회를 찾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사퇴한다”고 사퇴 결정을 밝혔다. 김 총장은 “차기 총장을 간선제로 선출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김 총장 사퇴로 안홍배 교육부총장이 총장직을 대행하게 된다.
앞서 이날 오후 3시쯤 부산대 본관 건물 4층에 있는 테라스 형태의 국기계양대에서 국문과 A 교수가 1층 현관으로 뛰어내렸다. A씨는 투신 직전 “총장은 약속을 이행하라”고 외치고 뛰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A씨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진│채널A, 부산대 교수 투신 부산대 교수 투신 부산대 교수 투신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