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공황장애 부른 가정사…끝내 이혼으로 마무리

방송인 김구라. 동아닷컴DB

김구라, 공황장애 부른 가정사…끝내 이혼으로 마무리

방송인 김구라가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합의 이혼으로 끝맺은 가운데 세간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김구라는 25일 오후 소속사인 라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직접 이혼 발표와 그에 따른 심경을 밝힌 입장을 전했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 간 한동안 참 많이도 싸웠다.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큰 상터가 됐다.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3개월 간의 별거기간도 가졌다"면서 그동안 겪어온 우여곡절을 토로했다.

이어 "서로의 좁혀지지 않은 다름을 인정하여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 하게 됐다"면서 "현재 고2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나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동현 엄마의 채무도 끝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익히 알려진 김구라의 가정사는 지난해 12월경 그가 이명(귀울림) 증상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단순한 과로 때문으로 여겨졌던 이 증상은 곧 공황장애 때문으로 밝혀졌고 그 원인이 아내의 빚 보증으로 인한 수억원대의 채무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이후 김구라는 연말 연예대상에서 수척해진 얼굴로 무대에 올라 아들 김동현 군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유별난 부모를 뒀다"면서 아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김구라는 불안한 가정사에도 각종 예능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수억원대의 채무와 아내와의 불편한 관계를 숨기지 않고 방송에서 털어놓았고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용자들의 채무 관련 댓글도 웃어 넘겨 보였다.

그러나 김구라는 그의 말대로 '좁혀지지 않는 다름의 거리'를 줄이지 못하고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게 됐다. 비록 가정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지는 못했지만 이를 위한 양 측의 노력만은 평가절하 되어선 안될 것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사진=동아닷컴DB,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