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킹’ 김효년, 26회차 경주 2승…부활 시동

입력 2015-08-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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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년.

라이벌 2위 어선규에 7경주차로 벌려

“나 아직 살아있어!”

‘경정킹’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영원한 강자’ 김효년(41·2기·사진)이 부활의 시동을 켰다. 그는 지난 19∼20일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열린 시즌 26회차 경주에 출전, 2승과 함께 2착 1회를 거두며 한 달 만에 다시 승수쌓기에 나섰다.


● 시즌 28승 고지 오르며 자신감 찾은 김효년

김효년의 이번 2승은 큰 의미를 지닌다. 8월 둘째 주 열린 제3차 그랑프리포인트쟁탈전 준결승과 결승 두 번 모두 어선규에 무릎을 꿇으며 올 시즌 최강자로서 자존심이 구긴 상태라 이번 2승은 부활의 신호탄이라 할 만큼 값진 승리이기 때문이다. 자칫 침체기에 빠질 지도 모를 그의 페이스 회복에도 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2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효년은 시즌 28승째를 올리며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뒤 따라오는 어선규(37·4기)와의 승차를 다시 7경주차로 벌렸다. 시즌 첫 번째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한동안 견고한 랭킹 1위로서 상반기를 호령했던 김효년은 7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와 8월 제3차 그랑프리포인트쟁탈전에서 어선규와의 대결에서 연이어 패하면서 최강자 자리를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올 시즌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도 유일하게 어선규에는 2승 4패로 열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효년은 현재 부동의 랭킹 1위답게 올 시즌 화려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까지 48회 출전 우승 28회, 준우승 12회로 40회를 1-2위로 들어왔다. 연대율 83%다. 3위 3회를 포함하면 삼연대율은 90%로 높아진다. 아직까지 다승부분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 뒷심 발휘하는 어선규…김효년과 빅2 경쟁

하지만 7월 이후 어선규의 상승세는 김효년의 자리를 넘볼 기세다. 7월 이후 9승을 질주하며 왕좌의 자리를 노리는 그 역시 올 시즌 48회 출전, 우승 21회, 준우승 15회로 연대율 75%, 삼연대률 90%를 기록하며 김효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올 시즌 경정은 유래 없는 이 두 선수간의 라이벌 경쟁으로 한층 재미를 더하고 있다. 경정 팬들도 김효년과 어선규 두 선수 가운데 누가 시즌 최강자 자리에 오를 것 인가에 매회차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경정훈련원 관계자는 “김효년은 비경주일이면 무조건 영종도 훈련원에 입소해 훈련에 돌입하는 연습벌레다. 7월 잠시 주춤했지만 이처럼 부단히 노력하는 김효년인 만큼 어선규에 왕좌의 자리를 쉽사리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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