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위성우 감독 “최대 적수는 일본…과거 생각하면 오산”

입력 2015-08-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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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아시아선수권…29일 일본과 첫 경기
“우리보다 포스트 강하고 가드진 빨라”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9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일본, 중국, 태국, 대만, 인도 등과 풀리그로 예선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대표팀은 우승을 통해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만의 올림픽 진출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쉽지 않은 도전이다. 경쟁 상대의 전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일본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은 한국, 중국에 밀렸지만 수년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인재를 키웠다. 2013년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일본은 아시아 여자농구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대회 첫 경기(29일) 상대이다.

일본의 간판스타는 장신 포워드 도카시키 라무(24·192cm)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 소속 도카시키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8.3점·3.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도카시키는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평균 11.3점·5.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능력을 뽐냈다. 일본은 도카시키 이외에도 가드 요시다 아사미(27·165cm), 포워드 다카다 마키(25·183cm) 등 각 포지션마다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위성우(43·우리은행·사진) 감독은 “일본은 우리보다 포스트가 강할 뿐 아니라 가드진의 스피드까지 좋다. 우리에게 매번 지던 일본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전력분석을 담당하는 이지승(43) 코치는 “현 일본 대표팀은 ‘일본 여자농구 역사상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우승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한국, 중국은 안중에도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이기기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애초부터 꼬리를 말고 경기하는 것과 한 번 이겨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다부진 마음가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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