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이정현, 대작에 맞선 ‘의미 있는 미풍’

입력 2015-08-29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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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인사이드’의 한효주-‘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아래). 사진제공|용필름·카파필름

배우 이정현과 한효주가 대작의 흥행 돌풍에 맞서 작지만 의미 있는 미풍을 몰고 왔다.

이정현 주연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감독 안국진·제작 카파필름)와 한효주의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종열·제작 용필름)가 잔잔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잇따라 1000만 관객 영화가 탄생하고 있는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의 흥행 분위기까지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이정현은 저예산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약 4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영화는 촬영을 마치고도 개봉이 불투명했지만 이정현의 활약과 완성도가 알려지면서 이달 13일 개봉할 수 있었다.

제작비 2억원 규모의 독립영화이지만 이정현의 탁월한 연기력에 대한 만족감이 관객 사이에서 긍정적인 입소문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이정현 역시 다시 주목받는다.

지난해 ‘명량’에 참여해 제 몫을 해낸 그는 이번 영화로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얻으며 향후 더욱 활발한 스크린 활약까지 예고하고 있다.

한효주는 ‘멜로 퀸’다운 인기를 이어간다.

20일 개봉한 ‘뷰티인사이드’가 28일 누적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폭발적인 흐름은 아니지만 현재 극장가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고려한다면 ‘실패’라고 보기 어려운 선전이다.

영화는 여주인공이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주인공과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다.

판타지를 가미한 독특한 설정 아래 한효주는 30여명에 이르는 남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긴장을 놓지 않았다.

한효주는 올해 들어 멜로 장르의 영화에서 누구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 1월 ‘쎄시봉’을 시작으로 이번 ‘뷰티 인사이드’를 거쳐 현재 조선시대 후반을 배경으로 택한 영화 ‘헤어와’ 촬영에 한창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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