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방송 없다”는 3060 마음 달랠 O tvN 개국 [종합]

입력 2015-09-03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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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방송 없다”는 3060 마음 달랠 O tvN 개국

모든 방송국들은 대체적으로 타깃층을 2030 세대로 잡고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가장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인 동시에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세대이기에 이들을 사로잡는 것이 방송국들의 주요 과제다.

하지만 이런 경향이 이어질수록 소외된 계층의 불만은 나날이 커져갔다. '채널은 많은데 중장년층이 볼 방송이 없다'는 푸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가운데 CJ E&M이 3059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채널 O tvN을 오는 10일 개국한다. O tvN은 tvN의 엔터테인먼트 제작 역량에 스토리온·온스타일 등 CJE&M 스타일 채널이 전문성과 폭 넓은 시청층에 대한 경험을 더한 종합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이다.

기존의 젊은 시청층을 겨냥한 다른 채널과 달리 O tvN은 새롭게 문화 콘텐츠 영위를 추구하는 3059 세대를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3059세대는 경제와 문화 사회적 발전과 함께 성장한 만큼문화적 감수성과 학구열, 자긍심이 높고 현재 사회 정점의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대. 이런 3059 세대를 위해 O tN은 그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정보는 물론 재미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O tvN 측은 채널 개국에 앞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개국 기념 사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널이 중점을 두는 방향과 포부를 밝혔다.


먼저 이명한 O tvN 본부장은 tvN과 O tvN의 차이점에 대해 "O tvN은 어떻게 보면 tvN을 기준점으로 해서 tvN이라는 브랜드가 세분화 돼 뻗어나온 가지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서유기’ 같은 프로그램은 tvN go라는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면, O tvN은 라이프 엔터테인먼트에 역점을 두고 3059세대를 타깃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 역시 “3059세대인 시니어층은 보도와 교양을 제외하면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서는 소외된 계층이다. 기존 스토리온이 30-40대 주부를 대상으로 했다면, O tvN은 남성과 노년층까지 아우리는 라이프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국 준비와 동시에 제작되는 예능프로그램 외에도 향후 드라마 제작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tvN이 젊은 층을 겨냥한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 O tvN은 3059세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제작할 수도 있다”고 드라마 제작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개국과 동시 첫 방송될 ‘어쩌다 어른’을 O tvN의 킬러 콘텐츠로 꼽으며 향후 채널이 가질 특수성을 밝혔다.

이 본부장은 “8시대가 예능프로그램 불모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어쩌다 어른’이 그 시간대 예능 개척자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상중이 진행하는 예능기에 3059세대가 많은 점에서 공감할 것이며, 다른 채널이 다루지 못한 시니어들만의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이 대표 역시 “이제 시청률보다는 화제성이 우선”이라며 “O tvN은 시청률을 중점에 두기 보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시니어들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O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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