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수 하사 약혼녀 “‘진짜사나이’ 사과 필요…제작진 연락 돼” [전문]

입력 2015-09-07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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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수 하사 약혼녀 “‘진짜사나이’ 사과 필요…제작진 연락 돼” [전문]

MBC ‘일밤-진짜사나이2’(이하 진짜사나이) 여군특집3에 출연한 곽지수 하사의 약혼녀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심경을 밝혔다.

곽지수 하나의 약혼자라고 밝현 한모 씨는 7일 오후 ‘진짜사나이’ 공식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방송 전 예고편이 올라왔을 때부터 많이 언짢은 부분이 있었고, 기분이 상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전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한 신체부위에 대해 언급한 것도 모자라 제작진에서 재미와 시청률을 위해 강조하고 편집한 부분에 있어 출연자와 제작인 모두가 성적인 희롱을 했다고 느껴진다”고 썼다.

그러면서 “곽지수 하사 가족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으셨다. 현재 교육중인 곽지수 하사에게 더 이상의 충격과 상실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한모 씨는 “곽지수 하사는 연예인이 아닌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다. 나라를 위해 일하는 군인이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성적으로 희롱을 당한 거에 대해 제작진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측과 통화를 하고 싶어 MBC로도 여러번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고 있지 않는다. SNS 상에 올려져있는 곽지수하사 출연 동영상을 전부 삭제 해주셨으면 한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곽 하사의 약혼의 이런 반응은 6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3 내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방송에서는 여성 출연자들이 두 분대장과 곽 하사의 외모를 언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특히 김현숙과 사유리 등 일부 멤버들은 제식훈련을 교육한 곽 하사를 언급하며 “섹시하다. 엉덩이가 화나 있다. 엉덩이가 올라갔다. 엉덩이만 봤다” 등의 이야기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에 곽 하사의 약혼자는 장문의 심경 글을 올린 것. 또 앞서 곽 하사의 누나 지혜 씨 역시 “가족으로서 공중파 방송에서 동생을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고, 나라를 위해 군 복무 중인 동생이 자랑스럽다만, 오늘은 MBC에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예능이지만, 출연자들의 발언으로 인해 군 간부의 사기저하 또한 성적인 문제를 일으켜 시청자로서 불쾌하게한 점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음은 곽지수 하사의 약혼녀와 누나 지혜 씨의 심경 전문>

- 약혼녀 글

안녕하세요. 곽지수하사 약혼녀입니다.

방송 전 예고편이 올라왔을 때부터 많이 언짢은 부분이 있었고 기분이 상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전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한 신체부위에 대해 언급한 것도 모자라 제작진에서 재미와 시청률을 위해 강조하고 편집한 부분에 있어 출연자와 제작인 모두가 성적인 희롱을 했다고 느껴집니다. 곽지수하사 가족뿐 아니라 제 가족들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현재 교육중인 곽지수하사에게 더 이상의 충격과 상실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곽지수하사는 연예인이 아닌 나라를 지키는 군인입니다. 나라를 위해 일하는 군인이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성적으로 희롱을 당한 거에 대해 제작진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합니다.

제작진측과 통화를 하고 싶어 MBC로도 여러번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SNS 상에 올려져있는 곽지수하사 출연 동영상을 전부 삭제 해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 누나 지혜 씨 글

안녕하세요. 저는 곽지수하사 누나입니다.

진짜사나이 1기부터 오늘까지 방송 잘 봤습니다.

가족으로서 공중파 방송에서 동생을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고 나라를 위해 군복무 중인 동생이 자랑스럽습니다만, 오늘은 mbc에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무리 예능방송이지만 출연자들의 발언으로 인해 군간부의 사기저하 또한 성적인 문제를 일으켜 시청자로써 불쾌하게한 점에 대해서 사과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가족들과 방송보는 내내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오늘로써 국민방송 수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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