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불법도박 입건…국제적 망신

입력 2015-09-08 2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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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사진|스포츠동아DB

전·현직 농구선수들과 유도, 레슬링 선수들이 농구 경기의 승부를 조작하고,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된 가운데, KBL이 관련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 12명과 유도선수 13명, 레슬링 선수 1명 등 26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혐의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KBL은 해당 선수들의 징계 논의를 위해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연루된 선수 11명 명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KBL이 공개한 명단에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조한 오세근(28·KGC인삼공사)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김선형 등이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해당소식은 AFP 지지통신 등을 통해 일본 언론에서도 크게 다루어졌으며, 일본의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합법은 없나?", "저렇게 국내에서 불법 도박에 거리낌이 없으니까 국제대회에서도 (불법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돈이라면 뭐든지 하는 녀석들", "모두가 '또 한국인가'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설문조사에서도 한국 시민 스스로 '한국 사회는 불투명하고 믿을 수 없다'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등의 의견이 쏟아져 국가 위신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한편 KBL의 발표 명단에는 오세근, 김선형 외에 유병훈(25·LG), 이동건(25·동부), 전성현(24·KGC인삼공사), 김현수(25·kt), 신정섭(28·모비스), 함준후(27·전자랜드)등이 포함됐다.

KBL은 해당 선수들에 대해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내렸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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