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ACL 오사카 2차전’…최강희 감독, 해답 찾았다

입력 2015-09-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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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하던 전북은 12일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을 완파하며 16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지난달 26일 감바 오사카와의 홈 1차전 도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전 공격축구로 3-0…“이기는 축구가 답”

다행히 위기를 잘 넘겼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운명의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1강’ 전북현대가 16일 감바 오사카(일본)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6일 안방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전북은 반드시 1골 이상 넣고 무승부를 거두거나, 승리해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시와 레이솔(일본)전 승자와 대회 4강에서 결승행을 다툴 수 있다.

전북의 최근 기류는 그리 좋지 않았다. 정규리그 25라운드 이후 5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하향세를 탔다. 특유의 공격 기조를 유지해야 할지, 아니면 결과라는 실리를 챙겨야 할지 갈림길에 섰다. 승점 전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란 ‘현실’이 닥치면서 대부분의 팀들이 수비에 초점을 맞추는데, “공격축구를 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전북 최강희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정규리그 30라운드였다. 전북은 3-0의 쾌승을 거뒀다. “거의 퍼펙트에 가까웠다”고 최 감독이 밝게 웃을 정도로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저 지지 않는 축구를 했다면 불가능한 결실이었다. 시의적절하게 전략적 변화를 택했는데, 전북은 중앙수비수 최철순이 서울의 최전방 공격수 아드리아노(브라질)를 맨 마킹하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최철순의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빈 공간을 채우는 ‘변형 포백’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최 감독은 “볼 점유율은 밀리더라도 공간은 철저히 차단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오사카 원정에 대한 해법도 동시에 찾았다. 역시 ‘이기는 축구’다. 홈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실점이 없었다는 것은 큰 소득이다. 감바 오사카도 부담스러운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피하려면 골이 필요해졌다. 더욱이 감바 오사카는 팀 공격의 8할 이상을 차지하는 우사미가 전주 원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최 감독은 “물러설 필요가 없다. 맞불 작전이다. 우사미 없는 감바 오사카의 몇몇 경기들도 분석했다. ‘패하지 않는 축구’와 ‘이기는 축구’가 있는데, 이번에는 후자가 유일한 선택이다. 첫 골을 먼저 뽑는 게 최대 관건”이라며 과감한 전진을 약속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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