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우쿠스부르크는 경기 초반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파상공세에 밀려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러나 전반 43분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구자철은 에스바인에게 힐패스를 넣어주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적 첫 경기에서 대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2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동점골, 후반 43분 토마스 뮐러에게 역전골을 잇달아 허용하며 무너졌다.
아우크스부르크로선 후반 43분 내준 페널티킥이 두고 두고 아쉬웠다. 경기 후 아우크스부르크 마르쿠스 바인치를 감독은 “우리는 좋은 조직력을 보였고, 우리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을 실행에 잘 옮겼다”며 “펩(호셉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마지막에 일어난 페널티킥은 오심이라고 말했듯이, 그것은 (심판의) 정말 재앙과 같은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잘 싸웠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이적 후 첫 출장에서부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뛰었고,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현지 언론도 구자철의 활약에 대해 “성공적 복귀”라고 칭찬했다. 비록 팀은 아쉽게 패했지만, 구자철로선 향후 전망을 밝게 한 경기였다.
바인치를 감독은 “마인츠에선 구자철이 필드에서 활약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구자철과 계속 접촉했고, 구자철이 온 것에 대해 기쁘다. 그는 우리의 공격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며, 더 넓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자철도 “다시 집으로 온 느낌이며,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계약(이적)이 성사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 이 팀을 내가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분데스리가, 포칼, 그리고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뮌헨(독일) | 윤영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