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金 예능 왕좌 오른 SBS…이대로 부활 신호탄 쏘나

입력 2015-09-16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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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SBS가 계속된 예능 부진을 딛고 금요일 밤의 최강자로 급부상 중이다.

SBS는 최근 '정글의 법칙:라스트 헌터'와 '백종원의 3대 천왕'을 연달아 편성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먼저 '정글의 법칙'은 금요일 시간대의 터줏대감답게 심야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 중에 있다. 특히 '라스트 헌터'라는 부제에 걸맞게 현주엽, 조한선, 김동현, 이태곤 등 높은 능력치를 보유한 출연자들을 앞세워 전에 없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백종원의 3대 천왕'은 '먹는 방송'과 '쿡방'을 결합한 시도로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
중이다. 특히 '마이리틀텔레비전', '한식대첩', '집밥 백선생' 등을 연달아 성공하게 해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한 백종원의 친근한 입담과 자칫 진지해질 수 있는 요리 대결을 예능으로 만드는 이휘재-김준현의 콤비 플레이가 이 프로그램이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히고 있다.

SBS는 그동안 평일 예능은 물론 주말 예능에서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져 왔다. 목요일 예능인 '자기야-백년손님'을 제외하고, 유재석이 이끄는 '런닝맨'마저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러 왔다.

사진=동아닷컴DB


이런 상황인 탓에 금요일 밤에 보여주고 있는 SBS의 저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일관된 볼거리로 금요일을 책임지는 '정글의 법칙'을 앞세우고 그 뒤에 신생 프로그램을 배치한 과감함에 시청자들 역시 빠져들고 있는 것.

특히 '백종원의 3대 천왕'의 경우 이미 물이 빠질 대로 빠졌다고 평가 받는 음식 소재 예능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 산다', '인간의 조건' 등 기존 세력들을 물리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과연 금요일 심야 예능의 최강자가 된 SBS는 이대로 다른 평일-주말 예능을 부활시킬 수 있을까. 최근의 이런 인기가 '삼시세끼'가 종영한 것에 대한 반짝 효과인지 참신한 콘텐츠의 승리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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