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위 탈환…‘춤추는 가을 DNA’

입력 2015-09-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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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마침내 5위를 탈환했다. 가을야구 꿈도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SK 선수들이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9-2의 완승을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가을 남자’ 박정권 선제 투런…3연승 SK, 롯데 밀어내고 43일만에 5위

삼성 박석민 투런·스리런·만루포 9타점
NC 나성범 27·28호…넥센 박병호 49호
두산 김현수 스리런 포함 4타점 원맨쇼

SK가 43일 만에 5위로 올라서면서 5강 싸움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5위 롯데’의 아성은 14일 만에 무너졌다.

SK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9-2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18일 사직에서 롯데, 19∼20일 안방에서 KIA를 연파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6위 롯데와는 0.5게임차.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4번 정의윤이 좌전안타를 날려 20연속경기안타를 기록했고, 다음 타자 박정권이 KIA 임시선발 박준표의 포크볼을 퍼 올려 선제 우월2점홈런(시즌 18호)을 터트렸다. 3회말 2사 1루서 이재원의 좌측 담장을 맞히는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낸 SK는 6회초 2실점해 1점차로 쫓겼지만, 곧바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세를 굳혔다. 6회말 1사 만루서 대타 앤드류 브라운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고, 이명기의 적시타까지 이어져 7-2로 달아났다.

박정권은 2점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올 시즌 만루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에 2홈런 17타점으로 강했던 브라운은 대타로 쐐기타를 뽑아냈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5승째(5패)를 거뒀다.

총 7방의 홈런 공방전이 펼쳐진 사직에선 선두 삼성이 롯데를 17-13으로 꺾었다. 3연승을 올린 삼성은 이로써 10경기를 남겨두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였다. 삼성 박석민은 1회 2점홈런(시즌 23호), 3회 3점홈런(24호), 5회 만루홈런(25호)을 잇달아 작렬하며 9타점을 몰아쳐 역대 1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채태인도 5회 2점홈런(시즌 7호)을 날려 삼성은 홈런 4방으로 11점을 뽑아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7실점하고도 시즌 17승째(7패)를 수확했다. 롯데도 2회 최준석의 3점홈런(시즌 30호), 5회 강민호의 솔로홈런(32호), 8회 김주현의 3점홈런(2호)으로 맞섰지만 3연패에 빠졌다.

마산에선 NC가 넥센을 9-3으로 누르고 7연승으로 팀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6이닝 3안타 2실점으로 시즌 18승째(5패)를 챙기며 다승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나성범은 시즌 27·28호(2회1점·6회3점) 홈런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넥센 박병호는 8회 시즌 49호 솔로아치를 그리며 사상 최초 2년 연속 50홈런 고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4위 두산은 대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로 한화를 16-4로 대파하고 3위 넥센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두산 김현수는 6회 시즌 24호 3점홈런 등 4타점을 올렸다. 잠실에선 LG가 kt를 7-3으로 제압했다.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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