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블랙, 프리미어12 참가?

입력 2015-09-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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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댄블랙. 스포츠동아DB

“미국대표 제의 기뻐…나에게 좋은 기회”

“나라를 위해 뭔가 한다면 기쁜 일이 될 것이다.”

kt 외국인타자 댄블랙(28·사진)이 11월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미국대표팀에 승선할까. 최근 미국에서 댄블랙에게 프리미어 12 대표팀으로 합류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눈길을 모은다. 댄블랙은 일단 현 소속구단인 kt에 보고했다. 나도현 운영팀장이 김진훈 단장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22일 김영수 사장에게도 보고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댄블랙이 미국대표팀에 합류하는 데 별다른 장애물은 없을 듯하다. 신분상으로 kt와 댄블랙은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된 11월이면 계약관계가 지속되는 상황도 아니다. 내년 재계약에 합의하더라도, 한국선수들도 대표팀에 뽑힐 경우 참가를 허락하는 마당에 외국인선수라고 해서 거부할 명분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댄블랙의 의사다. 댄블랙은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현재 kt 소속이기 때문에 구단의 판단을 따르는 게 우선이다”면서도 “나에게 이런 제의가 들어와 흥분되고 기쁘다. 좋은 기회다.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한다면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의 허락만 떨어지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이었다.

미국대표팀은 댄블랙을 필요로 하는 듯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현역 메이저리거의 프리미어 12 출전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KBO리그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는 댄블랙이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면 이점이 많이 때문이다. 선수로서뿐 아니라 전력분석요원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댄블랙은 시즌 도중인 6월초 kt 유니폼을 입었다. 7월 중순 손목 부상으로 한 달 반 정도 공백이 있었지만 9월 1일 복귀해 다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1일까지 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2(162타수 57안타)에 12홈런 31타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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