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도라산역 테마공간 ‘통일플랫폼’ 10월 오픈

입력 2015-09-23 1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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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안의 경의선 최북단역 도라산역에 10월 통일염원 테마공간이 들어선다.

코레일과 경기도는 23일 도라산역에 통일염원 테마공간 ‘통일플랫폼(통일로 가는 플랫폼)’을 국토교통부, 통일부, 파주시, 군1사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10월 중순 개장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플랫폼’은 도라산역 1번 승강장 남쪽 240㎡(73평) 공간에 통일을 기원하는 다양한 테마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동.서독 통일의 상징물인 ‘베를린 장벽’과 냉전시대 동.서독을 오갔던 ‘미군 우편화차’, 2007년 12월부터 1년간 남북간 물류수송을 위해 개성공단까지 운행했던 ‘화물화차’, 유라시아 횡단철도 노선도, 국민의 통일염원 메시지 등 통일과 남북철도 연결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배치한다.

이중 가로 1.2m, 세로 3m의 ‘베를린 장벽’ 조각과 ‘미군 우편화차’는 독일로부터 기증받은 진귀한 전시품이다. 분단된 동.서독 주민들이 편지를 통해 생사를 확인했던 애환이 담긴 우편화차는 세계에 3대 밖에 없는 귀중한 유품이다.

10월 열리는 ‘통일플랫폼’ 개장식에는 요하임 가우크 대통령을 비롯한 독일 정부 관계자 및 독일 유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도라산역은 2002년 4월부터 영업을 개시한 국내 유일의 철도 국제선역으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화물열차 개통 합의에 따라 2008년까지 도라산역¤판문역간 222회의 컨테이너 화물열차를 운행했다. 연간 80만 명이 안보관광 투어로 도라산역을 찾고 있으며, 2014년 5월부터는 DMZ-트레인 관광열차가 서울¤도라산역 사이를 주중 1왕복, 주말 2왕복 운행하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통일플랫폼에 전시할 ‘통일염원 메시지’를 공모한다.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29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메시지는 통일플랫폼에 실명으로 대리석에 새겨져 전시되고 개장식 초대도 받을 수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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