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우승하고 싶고 우승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입력 2015-10-02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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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사진제공|KLPGA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1R 5언더파 단독선두
올 초 신장암 수술 후 복귀,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 기대

“우승하고 싶고, 우승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한 주 동안 휴식을 취했던 게 큰 도움이 됐고 재충전이 된 것 같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의 초대 챔피언 이민영(23·한화)이 타이틀 방어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민영은 2일 경기도 여주군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추희정(22·4언더파68타)이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이민영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장암 수술을 받으면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부터 뒤늦게 투어에 합류했다. 그러나 수술 후 복귀한 대회에서 공동 19위에 올랐고,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5위, E1 채리티오픈 8위, 롯데칸타타여자오픈 5위 등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면서 빠르게 적응했다.

우승에 욕심을 내지 않고 올 시즌은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고 싶다고 말해왔던 이민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정희원, 김민선과 연장 접전 끝에 어렵게 우승 차지했던 그는 “올해는 조금 더 편하게 우승하고 싶다. 느낌이 좋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고 싶지 않다”며 힘줘 말했다.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이민영은 9월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안신애, 이정민과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복귀 후 휴식 없이 투어 활동을 벌여온 이민영은 얼마 전 KDB대우증권클래식 경기 중 수술 부위의 통증으로 깜작 놀랐다.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YTN-볼빅여자오픈의 출전을 포기했다. 다행히 한 주 동안의 달콤한 휴식 그리고 단짝 김세영(22·미래에셋)과의 만남 덕분에 통증도 사라졌고 재충전의 시간도 됐다. 이민영은 “(김)세영이가 쉬는 동안 자주 만났다. 특별히 한 일은 없지만 세영이가 미국에서 있었던 얘기를 하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친구의 계속되는 유혹에 미 LPGA 투어 진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민영은 “세영이가 빨리 미국으로 오라고 한다. 나 역시 기회가 된다면 꼭 가고 싶은 무대다. 세계 최고의 무대이고 그런 큰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여주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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