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유희관. 스포츠동아DB
두산 유희관(29·사진)이 자신이 준플레이오프(준PO) 3선발인 이유를 직접 밝혔다.
유희관은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다. 18승5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준PO 1·2차전에 선발로 출격하지 않았다. 1차전은 더스틴 니퍼트, 2차전은 장원준이 각각 맡았다. 유희관은 13일 넥센의 홈 목동구장에서 열릴 3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유희관 스스로 분석한 결과는 이랬다. “그나마 3명 중 내가 목동에서 가장 나았다”는 것이다.
올 시즌 두산 선발들은 ‘한국의 쿠어스필드’인 목동구장에서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 니퍼트는 3경기(선발 2회)에 등판해 1패, 방어율 9.72로 크게 부진했다. 장원준도 1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3이닝 동안 무려 7실점(5자책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유희관 역시 올 시즌 목동구장에서 1경기에 등판해 방어율이 무려 7.50이었다. 기록은 6이닝 9안타 2홈런 6실점(5자책점). 그러나 타선이 터진 덕분에 쑥스럽게 승리를 챙겼다. 결과로 보면 유희관이 3명 중 유일하게 목동구장에서 1승을 거둔 것이다.
준PO 2차전이 펼쳐진 11일 유희관은 “셋 중에 그나마 내가 1승이라도 해서 목동 3차전에 나가게 된 것 같다”며 웃고는 “사실 3차전 선발이 더 힘들다. 1승1패를 하면 한 발 앞서 나가야 하니까 잘 던져야 하고, 2승을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어야 하니 잘 던져야 한다. 2013년 준PO 때 좋았던 기억도 있으니까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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