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금사월’ 측 “극 중 소나무 실제 150년 됐다…운송비만 1000만 원”

입력 2015-10-13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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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금사월’ 측 “극 중 소나무 실제 150년 됐다…운송비만 1000만 원”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의 소나무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내 딸, 금사월’ 9회에 200년 수령의 소나무가 첫 등장했다. 극 중 ‘소나무’는 신도시 부지 현장을 찾은 사월(백진희)이 신도시의 상징으로 잡은 소재로서 찬빈(윤현민)과 티격태격 싸움을 하는 장소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이후 사월은 혜상에게 “그 쪽 주민들한테 물어보니까 이 소나무가 2백년 넘은 보물이라더라. 소나무를 중심으로 전체를 아울러서 숲으로 만들면 친환경 콘셉트와도 맞을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 4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소나무를 만후(손창민)가 뿌리째 뽑아버리는 신과, 11일 방송분인 12회에서 소나무는 사월이가 억울한 누명을 쓴 뒤 눈물 흘리는 신의 배경이 된다.

대본에 맞춰 ‘내 딸, 금사월’ 제작진의 ‘200년 수령’의 소나무 찾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제작진은 인터넷에 등록된 전국에 있는 조경업체를 일일이 다 전화한 뒤 현장을 찾았다. 대본이 나온 뒤, 몇 주간 ‘소나무’ 찾기에 매달렸다.

미술 소도구팀이 적당한 소나무다 싶으면 사진을 찍어 백호민PD에게 보내고, 대본에 맞는 소나무인지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결국 제작진은 '강원도 영월'에서 '강화도'로 이후 또다시 '백석동'으로 옮겨 심어진 대본에 적합한 150년 된 수령의 소나무를 찾아냈다.

‘내 딸, 금사월’ 제작사인 지담의 손옥현 이사는 “국내 오래된 소나무는 각 지역 문화재로 지정된 게 대부분이라 개인 소유 소나무 중에 200년 가까운 수령의 소나무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제작진이 충청도, 경기도 일대를 발로 뛰었다. 결국 150년 된 소나무를 구해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운반비에만 1000만 원이 넘는 돈이 소요됐고, 더 중요한 건 뿌리가 안 다치게 옮겨 오는 것이었다. 다행히 침엽수라 생명력이 강해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내 딸, 금사월’은 꿈을 잃어버린 밑바닥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 성공 드라마이자, 엄마와 딸의 아름다운 집짓기를 통해 가족으로의 회귀, 가정의 복원을 소망하는 드라마로 토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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