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뎅기열, 최소 30명 사망…폭발적 확산 ‘5년래 최악’

입력 2015-10-13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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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뎅기열이 급속도로 확산돼 5년 만에 최악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전했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최근 뉴델리에서 1800명 이상이 뎅기열에 감염됐다. 이는 지난 2010년 발병 건수인 1695건을 넘는 수치이다.

인도 정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델리 수도권에서만 1만683명이 뎅기열에 걸려 적어도 3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뎅기열은 델리 수도권에서 해마다 우기가 끝나는 9월께부터 창궐하고 있다. 장마 비가 뎅기 모기가 늘어나는 데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

현재 뉴델리 지역 병원 등 의료기관에는 긴급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에 뉴델리주정부는 병원에 뎅기열 환자 치료를 위한 침대 1000개를 추가로 주문했다.

사트옌다르 자인 뉴델리 보건부 장관은 지역 병원들이 ‘뎅기열 치료센터’를 설립할 것을 주문했다.

자인 장관은 “한 침대에서 환자 2명을 치료하더라도, 뎅기열 환자에 대한 진료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모든 주 병원들에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번 뎅기열 확산은 최근 5년 내 발생한 것 중 최악이며 기후가 계속 습해 더욱 확산될 우려도 있다고 알려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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