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리뷰] 보아 시스템·직접 통기방식…욕조에 몸 담그듯 편안하다

입력 2015-10-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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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폴 트레킹화 ‘247 드래곤Ⅱ’

지난해 센터폴의 주력상품이던 247 드래곤 트레킹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드래곤은 일명 ‘원빈 트레킹화’로 이름을 날렸다.

리뷰를 위해 신어본 제품은 블랙의 로우컷이었다. 247 드래곤Ⅱ(사진)는 블랙과 브라운의 미드컷(20만9000원), 블랙 레드 브라운의 로우컷(19만9000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이 부드럽게 들어간다. 뜨거운 물이 담긴 욕조에 몸을 담그는 느낌이다. 편안하고, 시원하다. 발이 신발에 착 안기는 느낌이랄까.

247 드래곤Ⅱ는 보아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끈을 죄고 풀 필요가 없이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다. 한 번 사용해 보면 끈 달린 신발을 신기 싫어진다는 바로 그 보아시스템이다. 발이 흐읍흐읍 숨을 쉬는 듯 착용감이 좋다. 직접 통기방식의 이벤트 멤브레인 덕이다. 투습력이 높아 장시간 신어도 쾌적하다. 실제로 옆면을 보면 숭숭 뚫린 구멍이 눈에 들어온다. 실제 구멍인지 디자인 요소인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스럽다.

신발의 쾌적함은 통풍과 함께 쿠셔닝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아야 한다. 이 균형을 충족시키기가 은근히 까다롭다. 247 드래곤Ⅱ는 인젝션 파일론을 달아 가볍고 우수한 쿠셔닝을 완성했다. 트레킹화답게 아웃솔(밑창)에도 신경을 썼다. 부틸러버를 적용한 센터폴만의 ‘CP GRIP’으로 그립감과 제동력, 좌우 움직임에 최적화시켰다. 바닥을 보면 센터폴 특유의 빨간 CP로고가 박혀있다. 옆에 덧댄 가죽요소도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247 드래곤Ⅱ를 신고 북한산 둘레길을 두 시간 가량 걸었다. 좌우 뒤틀림이 적고 쿠셔닝이 적당해 걷는 재미가 났다. 전날 비가 내려 젖은 곳이 제법 많았지만 미끄러워 애를 먹은 일은 없었다. 247 드래곤Ⅱ는 눈으로 즐겁고 발로 만족하는 트레킹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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