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진실 추적

입력 2015-10-16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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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진실 추적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에 생존자가 있다. 하지만 사건은 지난 10년간 미제로 남아있었다.


●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두 여인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쌀 포대에 싸인 모습으로 주택가 한복판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에 버려졌다. 시신은 병원에 가기 위해 전날 집을 나섰던 권 양이다. 단서도, 목격자도 없어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지는 듯했다.

그런데 권 양이 살해된 지 약 6개월 만인 2005년 11월 21일 권 양의 시신이 유기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여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퇴근길에 실종돼 돌아오지 않았던 40대 주부 이 씨다. 비닐과 돗자리 등으로 포장하듯 싸여 버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 씨의 죽음 역시 목격자나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남기지 않았다.


● 강력계 형사의 고백

그런데 10년 전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또 6개월 정도 이후에 그 신정역 주변에서 여자 분이 납치당했다가 빠져 나온 사건이 있었다”라며 조심스럽게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10년 전 두 건의 살인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세 번째 사건이 있었던 것이다. 피해자 박 씨(가명)는 천만다행으로 살아남아 사건의 마지막 실마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사건 당시 충격으로 많은 말을 할 수 없었다.


● 엽기토끼와 신발장의 비밀

제작진은 피해자 박 씨를 어렵게 만났다. 그는 “거기 엽기토끼 스티커 같은 게 있었거든요. 확실히 기억해요”라며 의외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약 10년이 흐른 지금도 당시 상황을 어제 일처럼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박 씨는 “당시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서 길을 외웠다”고 말했다. 나중에라도 범인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동안 기억하지 못했던 사실까지 생생하게 떠올렸다.

어쩌면 범인에게서 살아남은 마지막 생존자이자 최후의 목격자인 박 씨의 기억 속 범인의 모습을 17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파헤쳐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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