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JSA’ 박찬욱 감독 “이병헌, 영리한 배우”

입력 2015-10-16 21: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찬욱 감독이 ‘공동경비구역JSA’ 배우들의 스타일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16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관객과의 대화에서 “먼저 신하균은 말이 없다. 가만히 있고 감독이 시키는 대로만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시키는 대로’를 잘 하더라. 그러다가 미리 말 하지 않은 채로 자기가 생각한 나름의 방식대로 해버린다. 그러면 고쳐서 해보자고 하면 그만이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송강호는 생각이 많고 감독과 의견을 나누고 싶어 한다. 김태우는 영화 속 캐릭터와 비슷하게 고민도 많고 망설이는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병헌은 아이디어가 많아서 무궁무진하게 내놓는 편이다. 영리한 배우인데다 다 일리 있는 의견들이었다”며 “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다.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럴 듯한 방법을 여러개 내놓으니까 고민 되더라”고 덧붙였다.

2000년 9월 9일 국내 개봉 이후 15년 만에 재개봉하는 영화 ‘공동경비구역JSA’는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벌어진 남북병사 총격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를 그렸다.

이 영화는 2000년 개봉 당시 9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와 더불어 58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도빌 아시아 영화제 작품상, 청룡영화제 작품상 등 수많은 해외 및 국내 영화제의 초청 및 수상을 이어가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올해로 개봉 15주년을 맞은 ‘공동경비구역JSA’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와 4K 디지털 리마스터링돼 15일 재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