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청자에게도 선뵐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현지 방송 시기를 감안, 12월10일까지 모든 촬영을 종료해야 한다. 사진제공|KBS
내년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 가운데 하나인 KBS 2TV ‘태양의 후예’가 ‘데드라인’을 설정했다.
25일 한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는 늦어도 12월10일까지 촬영을 마쳐야 한다. 내년 2월 한국과 중국 동시 방영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중국 방영을 위해서는 이때까지 촬영을 끝내야 중국 정부의 사전심의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태양의 후예’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중국 동시 방송을 겨냥해 사전제작되고 있다. ‘생방송 촬영’, ‘쪽대본’ 등 파행적인 제작 관행을 피하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중국 방송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중국 방송담당 정책부서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올해 초부터 자국 드라마를 보호하고 해외 드라마의 무분별한 침투를 막기 위해 사전심의 기간을 3∼6개월로 정해 이를 통과한 작품만 방송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과 동시 방송을 위해서는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져야만 심의 과정까지 포함해 방송 시기를 맞출 수 있다.
‘태양의 후예’는 이미 6월 초부터 촬영을 시작해 많은 분량을 찍었다. 최근에는 그리스에서 촬영을 하며 조금씩 마무리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의 군 제대 이후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촬영 전 중국과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또 중국에서 활약하며 입지를 넓힌 송혜교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의 출연작이며, ‘상속자들’ ‘신사의 품격’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현지 방송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