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니스텔루이 이적비화, 호날두에 발차기 선물하고 ‘레알行’

입력 2015-11-07 0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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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반 니스텔루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의 텔레그라프지는 반 니스텔루이가 2006년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된 계기가 호날두와의 불화 때문이었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마지막 시즌이던 2005-06 시즌 반 니스텔루이는 35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그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그 이유에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반 니스텔루이는 당시 데이비드 베컴을 대신해 7번을 받은 호날두의 플레이 스타일에 불만이 있었고, 결국 2005-06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인 찰턴전을 앞두고 폭력사태로 번졌다.

호날두 이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7번이었던 베컴은 드리블이 적고 양질의 패스와 크로스를 공격수에게 전달하는데 주력하는 스타일이었던 반면, 호날두는 드리블이 많고 패스가 적은 스타일로, 공격수인 반 니스텔루이 입장에서는 자리를 잡고 있어도 공을 주지 않는 호날두가 예쁘게 보일리가 없었다.

이에 호날두에게 불만이 쌓이던 반 니스텔루이는 찰턴전을 며칠 앞두고 진행된 연습도중 결국 짜증이 폭발했고, 호날두에게 발차기를 선물하는 것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더욱이 흥분한 반 니스텔루이는 이를 말리러 온 리오 퍼디난드에게까지 주먹맛을 보여줬고, 상황을 전해 들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반 니스텔루이를 찰턴전에서 제외시키고 호날두를 선발로 기용했다.

그리고 이것이 반 니스텔루이가 맨유에서의 보낸 마지막이 됐다.

한편 반 니스텔루이는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의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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