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과 최재웅의 만남이 포착됐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에서 한소윤(문근영)과 아가씨(최재웅)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0회분에서 연쇄 살인의 표식이 호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유력한 용의자가 된 아가씨. 순박한 얼굴과 달리, 접근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인물이기에 아직 아가씨에 대해 잘 모르는 소윤과 그의 만남은 보는 이들에게 불안감을 선사하고 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아가씨와 함께 있는 소윤이 전혀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녀는 아가씨를 보며 미소까지 짓고 있다. 지난 1회분에서 비 오는 수요일 밤, 아치아라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호두 두 개를 부딪치며 자신의 뒤를 쫓아온 남자가 아가씨였다는 사실을 안 이후, 그를 볼 때마다 늘 두려움에 떨었던 소윤인데 말이다.
아마도 두 사람은 죽은 김혜진(장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혜진의 동생 소윤은 마을 내 언니의 진짜 가족을 찾는 중이고, 그녀를 특별한 여자로 기억하는 아가씨 또한 대광목재 남씨(김수현)를 찾아가 호수에서 발견된 시체(혜진)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다고 전해 의문을 더했기 때문. 즉 두 사람 모두 혜진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고, 과거 연관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윤과 아가씨의 만남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11회분에서 소윤과 아가씨는 여러 번 마주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가씨는 언니 혜진의 과거를 되짚고 있는 소윤에게 뜻밖의 정보를 주게 된다”며 “아가씨만 보면 무서워했던 소윤이 그에게 경계심을 풀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두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연쇄 살인의 유력한 용의자 아가씨와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소윤의 만남. 누가 봐도 위험한 조합에서 소윤은 아가씨를 통해 어떤 진실을 밝혀낼까. 또 소윤은 아가씨에게서 안전할 수 있을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