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스타킹’의 러브콜에 시청자는 응답할까

입력 2015-12-01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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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타킹'은 한때 KBS2 '1박 2일'과 더불어 강호동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예능 중 하나였다. 이 프로그램은 강호동의 파워풀한 진행과 더불어 일반인 출연자들의 신묘한(?) 재주로 장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었다.

이같은 전성기를 누렸던 '스타킹'이 이번에는 시간대를 옮겨 시청자를 찾는다. 주말 예능이라는 무거운 굴레를 벗고 평일 오후 시간대에 정착한 것.

이에 대해 강호동은 "오늘은 '스타킹'이 이전 개업을 하는 날이다.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에 다시 한 번 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시 뛸 수 있다'는 강호동의 말은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다. 지난 8월 재정비를 선언한 이후 방송가에서 '스타킹'이 이대로 폐지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킹'은 끝내 시간대를 옮겨서라도 질긴 생명력을 유지했다. SBS 예능국 내부에서 이 프로그램에 가지는 애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최영인 SBS CP는 이에 대해 "평일 오후 9시 시간대가 주말보다는 훨씬 편안하고 친숙한 시간대라고 생각한다. 친구 같은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이 시간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이같은 '스타킹의 친구화' 전략은 당연히 강호동과 이특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인지도만큼은 여전히 최고인 강호동과 이제는 어엿한 MC가 된 이특의 콤비 플레이가 일반인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친근감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또한, 이전의 '스타킹'에 비해 퍼포먼스와 이야기에 집중함으로서 가공된 예능이 아닌 진심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강호동 역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녹화를 하다보면 평일이나 주말 예능이냐를 따질 겨를이 없다"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해나가면 '스타킹'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 등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에 새로 돌아온 '스타킹'은 전보다 더 낮은 태도로 시청자들과 눈을 맞추려고 한다. 연예인 패널의 신변잡기보다 일반인의 이야기에 집중하겠다는 것도 이런 태도가 반영된 덕이다.

이제 '스타킹'은 시청자들에게 '친구가 되자'고 손을 내밀고 있다. 시청자들은 과연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스타킹'에게 마음의 문을 열 것인가.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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