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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뺨치는 ‘편의점 카페’

입력 2015-12-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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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세븐카페’를 론칭하고 고급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1000원이라는 합리적 가격과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세븐카페’를 론칭하고 고급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1000원이라는 합리적 가격과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600여 점 확대
국내 최초 전자동 드립 방식 커피 도입
100% 아라비카 원두 사용 소비자 호응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상품으로 도시락과 함께 드립커피 ‘세븐카페’를 선정해 올해 1월부터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븐카페를 판매하는 점포는 현재 전국 600여 점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운영점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세븐카페 판매점에서 하루 30잔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도입 초기임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1∼11월) 세븐일레븐 원두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1% 증가했다. 세븐카페는 고객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40초 후에 원두커피가 나오는 전자동머신 형태이다.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작은 컵을 1000원(큰 컵은 1500원)에 판매한다. 세븐카페는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전자동 ‘드립 방식’ 추출 커피다. 고압 스팀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니라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린다. 드립 방식의 커피는 오일 성분이나 미세한 입자들이 필터에 걸러지면서 더욱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사 방식의 드립커피를 판매하는 일본 세븐일레븐에서는 점포당 하루 100잔 이상 판매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스타벅스 커피 판매량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편의점이 커피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커피를 즐기는 마니아층이 보편화되면서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수요도 있지만 커피를 테이크아웃으로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게는 전문점 커피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편의점 원두커피는 기존 커피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특히 곳곳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춰 테이크아웃 커피 판매를 중심으로 전문점들과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최상의 커피 맛 구현을 위해 커피 전문업체에서 블렌딩한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또 롯데중앙연구소 커피 전문 연구원의 품질 관리를 통해 최상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카페쇼’에 편의점업계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세계 35개국 600여 업체가 참가한 이 행사에서 세븐일레븐은 드립커피 세븐카페가 추출되는 과정을 참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급 커피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편의점이 최선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국내 최초로 전자동 드립커피를 도입했다”며 “앉아서 즐기는 전문점 커피와 테이크아웃을 중심으로 하는 편의점 커피가 향후 국내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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