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위안부 할머니에게 성금 전달…따뜻한 크리스마스

입력 2015-12-24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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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문세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후원하기 위한 크리스마스 카드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전달했다.

이문세는 23일 오후 3시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카드 수익금 7천 5백만원을 전달했다.

앞서 이문세는 지난 10월,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마련하는 취지로 '이문세 X 프렌즈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 캘리그래퍼와 함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기획, 제작했다.

이 카드는 이문세가 지난 8월 15일 ‘DMZ 평화 콘서트’에서 자신의 히트곡인 ‘소녀’를 부르면서 문득 70년전엔 위안부 할머니들도 평범한 소녀들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노래 외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지난 10월30일, ‘2015 씨어터 이문세’ 전국 투어 중 수원 공연을 시작으로 이문세의 모든 공연장과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해피빈에서도 판매됐으며, 개인구매뿐 아니라, 좋은 취지에 동참한 많은 기업들이 구매에 동참해 두 달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6천 세트 이상이 판매되며 총 수익금 7천 5백만원이 발생했다.

이문세는 성금 전달식에서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역사적인 아픔은 우리에게 맡기시고, 건강하고 편안하게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친필로 "당신들은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영원한 소녀입니다'라고 메시지를 적어 소속사 SNS에 게재하며, 할머니들을 향한 애정을 더했다.

이문세 측은 "이번 이문세의 기부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분들께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관심을 가져주시고 온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문세 역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익금은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을 통해 할머니들의 생활과 복지, 증언 활동을 위해 사용된다.

이문세는 1987년 이후 지속적으로 근육병 환자를 돕고 있으며, 네팔 희망의 학교 짓기, 자선 공연을 통해 무의탁 노인,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소인 라파엘 클리닉 돕기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을 돕는 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류승룡, 가수 로이킴, 스포츠스타 박찬호 등이 속한 '이문세 합창단'(단장:이문세, 총무:박경림) 25인과 함께 사진 작가 조세현이 주도한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한 사진전에도 참여하였다.

한편 이문세는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극중 '별밤지기'로 참여, 80년대의 향수를 복원하고 있으며, 드라마 OST로 제작되어 음원 차트 롱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혁 '소녀'의 원곡가수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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