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가 직접 말한 ‘애인있어요’, 참배우였더라

입력 2015-12-24 19:1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현주가 직접 말한 ‘애인있어요’, 참배우였더라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의 배유미 작가에 이어 ‘갓현주’라 불리는 배우 김현주가 SBS와 만났다. 바쁜 촬영 일정에도 ‘팬덤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김현주는 SBS를 통해 “‘애인있어요’의 주변 반응이 시청률에 비해 강력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몰입하게 하는 드라마’라는 김현주의 설명.

“주변 분들이 말씀하시길 ‘애인있어요’를 볼 때는 옆에서 말 시키는 것도 싫다고 하세요. 한 마디로 대충 왔다 갔다 하면서 즐기는 드라마가 아니라 집중해 한 장면 한 장면,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음미하면서 보는 드라마인 거죠. 그래서 팬덤 현상이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사실 난 섬세한 연기를 하지는 않는다. 무뚝뚝하다고 할까. 그게 내 자신에 대한 불만이기도 하다. 다만 밝은 드라마 할 때는 굵게 툭툭 던지고 눈빛으로 간략하게 표현하곤 했다. ‘애인있어요’에서는 눈빛으로 많은 감정을 표현했다. 절제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집중해서 캐치하실 수밖에 없을 거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자신과 달리 지진희의 연기스타일은 표출하는 것이었다. “반면 지진희 씨는 감정을 밖으로 발산해요. 지진희 씨가 발산하고 제가 흡수하고, 제 침묵에 지진희 씨가 반응하고…. 지진희 씨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저희 둘의 조화가 참 잘 이뤄지고 있는 거죠.”


김현주는 지진희와의 호흡에 만족스러워했다. 탄탄한 스토리 역시 시청자에게 호평받는 이유라고 여겼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힘은 스토리의 힘이 아닐까 한다. 영원한 사랑에 대한 로망, 이루지 못한 사랑을 마저 이뤄보고 싶은 바람이 여성 시청자를 뒤흔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인있어요’에 대한 넘치는 김현주. 그러나 그도 처음에는 이 작품을 고사했었다. “1인 2역, 어떤 분들은 1인 3역이라고 하세요. 그 불안감이 처음에 있었어요. 분산이 되면 어쩌나, 감정을 쫓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요. 시놉시스와 1, 2회 대본을 수험생처럼 파고, 감정선을 정확히 느낀 뒤에는 흔들리지 않았어요. 산으로 갈 수 있는 캐릭터라 넘나드는 폭이 크지만, 분산하지 않고 하나로 모아갈 수 있었어요. 기억이 돌아온 도해강은 새롭게 변한 또 다른 도해강이 아니라 본래의 도해강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거죠.”

이런 김현주의 노력 덕분에 ‘애인있어요’는 시청자들에게 화제의 드라마가 되고 있다. 비교적 낮은 시청률에도 화제성은 단연 대박 드라마 못지않다. 제2막을 넘어 중후반부로 달려가는 ‘애인있어요’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