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뭉농장’ 써니, 길고양이 임시보호 자처…“공존 방법 찾았으면”

입력 2015-12-26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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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써니가 덫에 걸려 죽을 위기를 넘겼던 길고양이 ‘나비’의 임시보호를 자처했다.

‘나비’는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어느 주민이 놓았던 덫에 걸려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아기 길고양이로, 발견 당시 온 몸에 끈끈이가 붙은 채로 철조망에 걸려 있는 충격적인 상태였다. 함께 덫에 걸렸던 아기 고양이 형제들은 모두 살아나지 못하고 유일하게 ‘나비’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바 있다. ‘동물농장’의 극적인 구조로 목숨을 구한 ‘나비’에게 새 가족이 생길 때까지 소녀시대 써니가 임시보호하고 보살펴주기로 한 것.

써니는 ‘나비’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고 ‘나비’와 함께 하는 모습을 ‘동물농장’에 공개했다. 한가득 받은 택배박스를 버리지 않고 ‘나비’의 놀이터로 만들어주고, 소녀시대 식단으로 유명한 으깬 고구마와 닭가슴살을 ‘나비’에게 간식으로 건네기도 해 ‘나비’는 길고양이 중 최초로 소녀시대 식단을 맛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연신 밝은 모습으로 장난을 치는 ‘나비’의 모습에 제작진 모두 써니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써니는 “물론 길고양이들을 싫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생명인데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시고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7일 일요일 송년특집 ‘동물농장’에서는 올 한해 길고양이들의 엄청난 수난사를 재조명하고, 길고양이들과 인간이 공존할 방법은 없는지, 따뜻한 사람들의 시선에 길고양이들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에 대해 기획취재한다.

이번 ‘송년특집 동물농장’은 충주의 한 휴게소에서 벌어졌던 길고양이들의 떼죽음 사건부터, 소녀시대 써니가 임보한 ‘나비’ 형제들의 비극적인 죽음, 그리고 매년 길고양이 수십마리가 거품을 물고 죽어가는 수상한 시골마을까지 평균 수명 3년이라는 충격적인 꼬리표를 달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수난사를 재조명했다. 또한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변화된 따뜻한 길고양이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인간과 길고양이의 공존을 모색한다. 27일 일요일 아침 9시 반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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