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감독 아내, 박현정 전 대표 성추행 허위 사실 유포 혐의

입력 2015-12-27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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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소속 직원 성추행 의혹 배후에 정명훈 예술감독의 부인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정 감독의 부인 구모씨는 지난 21일 경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일부 서울시향 직원들을 통해 박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향 직원 곽모씨는 박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과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투서를 서울시 등에 보냈고,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사퇴 직전 폭언과 성희롱·인사 전횡 등의 문제를 들며 자신의 퇴진을 요구한 직원 17명의 신원을 밝혀내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후 경찰은 시향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표의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오지 않는 등 곽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판단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런데 정 감독의 아내 구씨가 시향 직원들을 상대로 박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

이에 경찰은 정 감독의 매니저 역할을 부인인 구씨 등 가족들이 맡아왔기 때문에 구씨와 시향 직원들 간 교류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지시도 발생할 수 있었다고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이러한 의혹 등을 통해 구씨를 수사 대상자로 선정, 관련 수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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