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3년 만에 방송 복귀 “아내와 이혼? 내겐 정신적 지주”

입력 2015-12-27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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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대관이 긴 공백을 깨고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송대관은 26일 방송된 종편 프로그램 ‘동치미’에 출연해 아내와 최근 부동산 투자 피소 사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털어놨다.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의 주제로 이뤄진 이날 방송에서 송대관은 “법적 문제에 휘말려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3년 간의 긴 공백 기간 동안 ‘동치미’를 즐겨 봤다”면서 “그간 나의 답답한 속을 잘 풀어줬다. 그래서 평소 애청자의 의리로 ‘동치미’로 방송 컴백을 결정했다”고 입을 뗐다.

송대관은 “사람들을 만나면 ‘아내와 왜 이혼 안 하세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최근 일어난 법적 문제로 인해 실제로 아내가 나를 떠나려 한 적도 있다”면서 “아내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지만 아내가 없었다면 아마 오늘날의 송대관도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외유내강형의 아내는 나에게 정신적 지주와도 같다. 오늘 출연을 위해 아내가 반짝이 의상도 특별히 준비해줬다. 또 집을 나오는데 ‘오늘 분위기 제대로 잡고 오라’고 힘도 북돋아줬다. 남편의 사업이 실패했다고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가 없듯, 아내의 사업이 실패했다고 이혼하자는 남편도 없다. 배우자의 부족한 점을 채워 주는 것이 부부라고 생각한다”고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공백 기간 동안 있었던 내 이야기는 웃으며 할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지만 담담히 이야기해보겠다. 아내가 저지른 일이지만 남편인 내가 몰랐던 건 아니다. 서로 협력해서 잘 해보려고 했던 일인데 우리가 경험이 없던 분야라서 미숙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미안한 마음에 아내는 가족 곁을 떠나는 것은 물론 세상을 떠나려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아내를 붙잡았다. 남편인 내가 아내를 품고 더 아끼며 살아가려 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개그우먼 김미화는 “송대관 씨는 평소 쾌활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그런데 이렇게 진지한 모습은 처음이다. 그의 히트곡 가사처럼 늘 ‘쨍하고 해뜰 날’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라, 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일 줄 몰랐다. 그래도 힘든 시간들을 잘 극복한 것 같아 다행이고 보기 좋다”고 응원했다.

앞서 송대관은 2009년 5월 충남 보령시 남포면 일대 땅에 대규모 리조트를 짓겠다며 캐나다 교포 양모 씨에게 토지분양금 명목으로 4억14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와 같은 해 양 씨의 남편으로부터 1억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1심은 송대관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함께 기소된 송대관의 부인 이 모씨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심은 송대관이 아닌 이 씨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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