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배바지부터 목토시까지…‘응팔’ 복고패션 따라잡기

입력 2015-12-31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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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한민국의 겨울은 ‘응답하라 1988’ 열풍으로 뜨겁다. 지난 25일 방송된 15회가 평균시청률 16.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은 물론, 극중 사용되는 소품들까지 재출시가 될 정도로 ‘응팔’이 몰고 온 복고 바람은 실로 대단할 정도.

여기서 하나 더, ‘응팔’ 속 80년대 복고 패션을 보는 쏠쏠한 재미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패션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응팔’ 열풍에 힘입어 다시 유행하고 있는 그 당시 ‘핫’했던 패션 아이템들을 살펴보자.


●덕선이의 ‘배바지’와 미니스커트


여주인공 덕선(혜리 분)은 극중에서 털털하고 발랄한 이미지에 맞춰 주로 청바지를 즐겨입는다. 몸매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헐렁한 핏의 청바지는 허리 위로 한껏 추어올려 입어 주는 것이 포인트. 여기에 밑단을 자연스럽게 몇 번 롤업해주면 패션 지수는 한층 올라간다.

선머슴 같은 덕선이도 여자이고 싶어 보일 때가 있는 법. 정환이에게 예뻐 보이고 싶은 덕선이는 미니스커트로 한껏 멋을 부린다. 미니스커트는 당시에도 여자들 사이에서 유행 아이템. 덕선이는 청스커트와 체크 스커트로 여고생다운 청순함도 잃지 않는다.


●서울대 수재 보라의 잠자리 안경


‘응팔’에서 ‘이 구역의 미친년’을 맡고 있는 서울대 재학생 수재 성보라(류혜영 분)의 잇 아이템은 바로 ‘왕잠자리 안경’.

극 초반 얼굴의 반을 덮은 굵은 뿔테의 빅 프레임 안경으로 지성미와 까칠한 맏딸의 이미지를 어필한 보라는 선우와 연애를 시작한 후 선우만이 알아 본 가는 금속 테로 한차례 변화를 줬다. 동그란 프레임의 안경은 오밀조밀한 보라의 이목구비를 한층 귀여워 보이게 만들며 사랑에 빠진 여자의 러블리함을 한껏 살려준다.


●치타여사 라미란의 ‘부티’나는 누빔 조끼


전업주부가 많았던 당시 엄마들의 일상복에 보온성과 패션 포인트, 두 마리 토끼를 잡아준 아이템인 조끼.

특히 극중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졸부 치타여사 라미란(라미란 분)은 수수한 차림의 다른 엄마들과는 다른 화려한 꽃 무늬의 누빔 조끼로 개성과 함께 부를 드러내며 ‘럭셔리 졸부룩’을 완성했다.


●연하남 선우의 청청패션

지금은 일명 ‘패션테러리스트’가 되는 지름길이지만 당시에는 패션 피플들의 상징과도 같았던 청청패션. ‘응팔’에서는 다양한 청청패션이 등장하지만 특히 장신인 선우(고경표 분)의 청청패션 소화력은 남다르다.

선우는 일명 청카바를 즐겨입는데 몇 회에 걸쳐 등장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긴 선우의 청카바는 카라 부분과 내피에 양털로 스트리밍돼 보온성과 남성다움을 살린 것이 포인트. 여기에 보라와 데이트를 할 때는 후드티를 덧입어 연하남다운 귀여운 매력을 살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동룡이의 시그니처 아이템 목토시


2015년에 넥워머가 있다면 ‘응팔’에는 목토시가 있다. 1회부터 동룡이(이동휘 분)가 줄기차게 미는 아이템은 바로 목토시. 목토시는 터틀넥 부분만 따로 잘라내어 옷 안에 입는 것으로 마치 셔츠 전체를 입은 것과 같은 페이크 효과를 준다. 흔히 복학생 패션에서 보던 이 목토시는 ‘쌍문동 훈남 4인방’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동룡이의 개성을 한층 어필해 주었다.

교복부터 교련복, 예비군복, 사복, 심지어 맨몸으로 축구를 할 때도 벗지 않을 정도로 동룡이의 목토시 사랑은 어떠한 룩을 막론하고 그칠 줄 모른다. 특히 톡톡 튀는 동룡만큼이나 빨주노초파남보 무조건 눈에 띄는 휘황찬란한 원색으로 매치해 주는 것이 동룡이표 목토시 패션의 키 포인트.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tvN 응답하라 1988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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