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백합배 우승컵을 놓고 겨루는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5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중국 장쑤성 루가오시에서 제2회 몽백합배 결승5번기 최종국이 시작됐다.
이날 대국에 앞서 돌을 가린 결과 이세돌 9단은 전날 4국과 마찬가지로 백을 잡았다.
앞선 몽백합배 결승 4국까지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은 2승2패를 기록했다. 몽백합배 결승 5번기 1국에선 이세돌 9단이 기선을 제압했고 2,3국에선 커제 9단이 2연승을 거뒀다.그리고 4국에선 이세돌 9단이 16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승부를 최종 5국으로 몰고갔다.
결국 오늘 승부로 몽백합배 우승상금 180만위안(약 3억2700만원)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특히 ‘중국 1인자’커제 9단의 경우 이번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세계대회 3관왕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일인자에 등극하게 된다.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해설은 맡은 홍성지 프로기사는 오늘 승부의 관건으로 '이세돌의 체력'과 '커제의 멘탈'을 꼽았다.
적지에서 일주일 이상 체류하면서 이틀에 한 번 꼴로 3시간 바둑을 두면서 체력이 바닥났을 '30대' 이세돌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
반면에 '10대' 커제는 홈에서 싸우는 데다가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전날 패배로 흐트러진 마음을 잘 추스르고 승부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몽백합배 우승상금은 180만위안(약3억27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만위안(약1억900만원)이다. 결승5번기 제한시간은 각 2시간55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이세돌 커제. 동아닷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