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이 ‘잘 만든 콘텐츠로 열 명의 부자 부럽지 않은’ 면모를 과시하며 200억원이 넘는 매출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편 광고를 비롯해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드라마 OST 앨범 및 음원 수익이 매출을 늘리는 ‘효자종목’이다.
6일 tvN에 따르면 ‘응팔’은 4일 기준으로 광고 판매로만 1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1월6일 첫 방송한 1회부터 16일 종영하는 20회까지 드라마 방송 전후에 붙는 광고는 물론 중간 광고까지 모두 판매되면서 벌어들인 액수다.
또한 VOD 서비스를 통해서는 매주 5억 원씩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추산해 매출액을 주간 단위로 계산해 5억으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산해보면 1회부터 16회까지 8주 동안 방송돼 총 4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아직 드라마 종영까지 2주 분량(4회분)이 더 남아있어, 추가로 10억 원의 매출이 더해질 전망이다.
광고와 VOD서비스만으로 약 211억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되지만 사실 진짜 수익은 ‘211억+α’ 수준이다.
OST앨범과 음원 판매를 통한 매출액은 현 시점에서 산정할 수 없는 탓에 이에 대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OST앨범은 발매일로부터 3개월 후, 음원은 6개월 후부터 매출액을 집계할 수 있다. ‘응팔’의 OST앨범은 지난해 12월 발매됐으며, 음원은 매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만큼 매출액 산정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제작진은 이 외에도 출연 배우들의 광고 출연에 따른 판권료까지 챙긴다. 김성균·라미란·안재홍·류준열 등이 연달아 출연한 한 통신회사 광고에 드라마 내용을 모티브로 제공하면서 그에 대한 판권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응팔’은 달력과 우표, 노트, 엽서 등의 MD상품을 최저 3000원에서 최고 1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부터 얻는 수익은 CJ 나눔재단에 보내 소외가정을 돕는 연탄 기단 기부에 쓸 예정인 만큼 매출에 포함되지 않는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