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이동휘 분)의 집이 최규하 전 대통령이 30년간 머물던 가옥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이 가옥은 최규하 전 대통령이 제12대 국무총리에 임명되어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그리고 대통령 퇴임 후 서거할 때까지 거주한 가옥으로 내부에는 거주 당시 생활유물 500여 점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규하 대통령 가옥의 영구보존을 위해 2009년 7월 유족으로부터 가옥을 매입하고 가족들로부터 유품을 기증받아 약 3년 5개월 간(2010년 4월~2013년 9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013년 10월부터 시민문화공간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293명이 다녀갔다.
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70년대 지어진 주택과 선풍기, 에어컨, 가구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생활유물들을 통해 그 시절을 살아온 어른들에겐 향수를,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했던 아이들에겐 낯설지만 따스한 정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겨울방학을 맞아 부모님들이 자녀와 함께 생생한 역사교육 현장을 방문해보고 청렴, 검소, 절제의 최규하 전 대통령의 삶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옥은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 상시 개방된다. 현장을 바로 방문하거나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사전예약 후 방문하면 상시 상주하는 해설자의 안내에 따라 관람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