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이정재·김준수·FNC… ‘악플러, 너 고소!’

입력 2016-01-11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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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법칙] 이정재·김준수·FNC… ‘악플러, 너 고소!’

참을 만큼 참았지만 더는 못 참겠단다. 스타들이 병신년(丙申年) 새해부터 ‘악플러와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허위사실은 물론 가족과 지인까지 번진 명예훼손에 칼을 빼든 것이다.

‘전쟁’의 서막을 알린 이는 대상그룹의 임세령 상무와의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이정재다. 그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정재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댓글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이정재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악의적인 게시물과 댓글을 게재하는 악성 누리꾼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정재를 비방하고 명예훼손의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각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해 법적 소송 절차를 밟을 것이며,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해 강력한 조치할 것”이라고 고지했다.

이정재는 임세령 상무와의 열애를 인정한 뒤 수차례 신상털기, 명예훼손에 준하는 악성댓글 등에 시달렸다. 지난해 1월에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악성댓글은 기승을 부렸다. 이에 소속사는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문제의 게시물들을 취합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같은 소속사인 김준수 역시 마찬가지다. EXID의 하니와 새해 첫날 열애를 인정한 김준수 역시 숱한 인신공격과 허위사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속사는 “하니와 열애를 인정한 직후 온라인에서 말도 안 되는 악성댓글이 쏟아지고 있다”며 “그 중에는 허위사실은 물론 인신공격에 준하는 내용이 담겨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된다. 더는 지켜볼 수가 없어 해당 글을 취합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자사 소속 연예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대적인 ‘악플러 숙청’ 작업에 나선 곳도 있다. 11일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다. FNC는 “최근 일부 악성 누리꾼들이 소속 아티스트들에 관한 근거 없는 루머 및 인신공격성 악의적 댓글 등을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분별하게 게재해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지인들까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적극 보호하고,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도성이 명백한 악성 댓글 및 루머들을 게재, 유포하는 특정 아이디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있다. 향후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소속 아티스트를 비방하고 명예훼손 등의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악성댓글과 허위사실 유포를 두고 스타들이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초부터 소속사들의 ‘법적대응 러시’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명예훼손 등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증거다.

따라서 앞으로 또 어떤 스타와 소속사가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할지 모르는 일이다. 지난해에도 수많은 스타가 악플러와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고소한 바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스타들이 칼을 빼들기 전에 누리꾼들 스스로가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갈 때가 아닌가 싶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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