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이어리는 피카소처럼 ‘몰스킨’ 해볼까?

입력 2016-01-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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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스킨 다이어리-윈키아 플래너(아래)

예술가들이 사용한 노트북형태 다이어리
국산 플래너 윈키아 24시간 관리에 제격
‘프랭클린 플래너’는 캐주얼 제품도 선봬


1년 아무 때나 할 수 있지만 새해에 하면 더욱 재미있고 의미가 있는 일들이 있다. 해돋이 구경이 그렇고 온천욕이 그렇다. 금주, 금연, 운동 등 ‘작년에 왔던 각설이’처럼 어김없이 돌아와 반복하게 되는 레코드판 선언도 빼놓을 수 없다. 또 뭐가 있을까.

다이어리 구입이 있다. 1년을 내 몸의 피부처럼 붙어 다닐 다이어리를 사는 일은 새해에만(부지런한 사람은 연말) 누릴 수 있는 재미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스케줄과 할일을 관리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손으로 쓰는 ‘손맛’나는 다이어리의 인기는 줄어들지 않는다. 플래너도 있다. 플래너와 다이어리를 딱히 구분하지 않아도 되지만 다이어리가 이름 그대로 하루를 일기처럼 정리하는 데 유용하다면 플래너는 계획을 세우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좀 더 기능적이다. 온라인쇼핑몰이나 대형서점, 문구점에 가면 각양각색의 다이어리를 만날 수 있다. 애초에 자신의 취향과 용도에 맞는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것이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비결이다.


● 하루 24시간 관리 윈키아·감성 돋보이는 몰스킨·캐주얼 출시한 프랭클린

윈키아(WINKIA)는 2011년에 처음 선보여 대박을 친 국산 플래너다. 지금까지 나온 전 세계 플래너, 다이어리의 장점을 모은 뒤 이를 한국화시킨 듯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플래너들이 단순히 일정을 기입하고 계획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윈키아 플래너는 라이프 플래너를 활용해 자신이 중시하고 있는 가치를 찾고 목표를 명확히 수립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랭클린 플래너에서 볼 수 있었던 방식이다. 타사 제품과 구별되는 윈키아 플래너의 최대 강점은 일주일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위클리 파트다. 위클리 파트 기능을 제공하는 플래너는 많다. 다만 일반적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을 묶어서 표기하거나 하루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표기하는 데 비해 윈키아 플래너는 주말을 나누고 하루도 24시간을 모두 표기했다. 주말근무, 야근이 잦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견고한 양장방식으로 제작돼 뒤로 접어도 될 만큼 탄력이 뛰어나다. 플래너를 사용하다 보면 가름끈(북마크)이 하나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 윈키아 플래너는 세 개의 가름끈이 달려 있다. 월별 달력에 하나, 오늘 할일 난에 하나, 노트 난에 하나씩 끼워 놓으면 편하다. 플래너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뉴얼이 따로 있는 것도 흥미롭다.

몰스킨(Moleskine) 다이어리는 많은 사람들의 ‘워너비 다이어리’ 중 하나다. 몰스킨이란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무시할 수 없다.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어니스트 헤밍웨이, 브루스 채트윈 등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사용한 전설적인 노트북을 소생시켰다는 브랜드가 몰스킨이다. 노트류의 강자답게 다이어리·플래너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데일리(일), 위클리(주), 먼슬리(월) 다이어리·플래너가 따로 있다. 커버와 색상, 크기, 속지에 따라 또 나뉜다. 몰스킨 측은 “86가지 플래너와 1000가지의 사용방법이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예쁘기로만 따지면 몰스킨을 따를 만한 제품이 있을까 싶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완소 아이템’으로 통하는 스타벅스 다이어리도 몰스킨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태어났다.

플래너의 전통 강호는 프랭클린 플래너다. 그냥 플래너가 아니라 ‘성공을 위해 필요한 완벽한 시간관리 도구’로 불린다. 해야 할 일을 우선순위로 분류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플래너와 속지, 바인더까지 구입하면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 딱딱한 디자인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CEO버전처럼 아담한 사이즈, 화려한 색상, 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다이어리의 가격에 프랭클린 플래너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캐주얼 제품도 나와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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