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와 수목극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1위로 이끌어온 유아인과 유승호가 동시에 아버지를 위해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월화극으로 SBS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김영현, 박상연 극본, 신경수, 이정흠 연출, 이하 ‘육룡이’)의 경우 2015년 10월 5일 첫방송당시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이하동일) 12.3%로 시작한 이래 지난 1월 12일 30회에서는 15.8%를 기록하는 등 방송되는 동안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여기에는 ‘뿌리깊은 나무’에서 먼저 호흡을 맞춘 박상연 작가와 김영현작가, 그리고 신경수 감독의 조합, 그리고 ‘육룡’인 정도전역 김명민과 분이역 신세경, 이방지역 변요한, 무휼역 윤균상, 이성계역 천호진과 함께 출연중인 이방원역 유아인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2015년 영화 ‘베테랑’과 ‘사도’로 스크린을 접수한 그는 ‘육룡이’를 통해서도 다시한번 연기력을 발산하고 있고, 덕분에 2015년 S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연기중인 이방원이 아버지 이성계를 새 나라의 왕위로 올리기 위한 변신을 예고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0회 방송분에서 방원은 스승 정도전(김명민 분), 그리고 정몽주(김의성 분)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왕은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허수아비이고, 심지어 자신또한 정치에 참여 할 수 없는 개혁안을 듣고는 배신감에 치를 떨고 말았다. 1월 18일 31일 방송분에서는 그는 정도전을 향해 “이제 애가 아니니까요”라는 말로 조선건국을 위한 폭두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을 알려 눈길을 끈 것이다.
그리고 수목극 ‘리멤버-아들의 전쟁’(윤현호 극본, 이창민 연출)의 경우 지난 2015년 12월 9일 첫방송 당시 시청률 7.2%로 시작했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월 14일 10회 방송분에서는 첫회보다 무려 10%가까이 상승한 16.4%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중이다.
여기에는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의 윤현호 작가와 SBS이창민 감독의 의기투합, 그리고 이인아역 박민영, 박동호역 박성웅, 남규만역 남궁민, 서재혁역 전광렬과 함께 열연중인 서진우역 유승호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군 제대이후 지상파 복귀작으로 ‘리멤버’를 선택했고, 극중 ‘절대기억력’을 가진 최연소 변호사를 연기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것이다.
특히, 그가 연기중인 서진우의 캐릭터도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극 초반 진우는 아버지 재혁이 서촌여대생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되자 직접 구하기 위해 4회에 이르러 최연소 변호사가 되었다. 이후 그는 사건의 주범인 일호그룹의 후계자인 남규만을 향해 복수를 결심했지만, 10회에서는 아버지의 명예회복 실패에다 심지어 임종까지 지켜봐야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던 것. 이 때문에 마음을 굳게 먹은 그는 11회 부터는 새로운 사건들을 변호하는 와중에 온갖 패악을 일삼는 남규만을 향해 차근차근 압박해가며 이른바 ‘사이다’활약을 펼치게 된다.
이에 SBS드라마 관계자는 “현재 월화극과 수목극 1위를 이끌고 있는 유아인과 유승호, 이른바 ‘유유라인’이 동시에 아버지를 위해 새로운 막을 열게 되었다”라며 “과연 큰 계기를 통해 변신하게된 이 둘이 이전과는 다른 어떤 스토리를 풀어나가게 될런지는 본방송을 통해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극중 변신을 통해 새 막을 열어갈 유아인과 유승호가 출연하는 드라마 ‘육룡이나르샤’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각각 매주 월화요일과 수목요일밤 밤 10시에 SBS-TV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