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이 ‘땅분 남매’를 살려준 은인 박혁권에게 날카로운 비수를 꽂는다.
비밀 조직 무명에 소속된 동지이자 과거부터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연향(전미선)과 길선미(박혁권) 사이에 첨예한 분열 조짐이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 속 연향의 눈빛엔 참지 못할 울분이 가득하고, 마주 선 길선미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듯 비통한 표정이다.
19일 방송될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32회에는 길선미의 어깨에 거칠게 단도를 내리꽂을 수밖에 없었던 연향의 비극적 이야기가 그려진다. 사실 두 사람은 무명의 일원으로 뜻을 함께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31회 방송에서 길선미가 이방지(변요한), 분이(신세경) 남매를 위기의 상황에서 구해준 사실이 밝혀져 충격과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럼에도 전에 없던 날카로운 눈빛과 행동을 보이는 연향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암시하며, 무명 조직 내에도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음을 짐작하게 한다.
더욱이 폭두 이방원(유아인)이 겁 없이 무명의 중심부에 침투, 삼봉 정도전(김명민)과 더는 함께 할 수 없음을 선포하는 모습이 예고돼, 극 전체에 몰아닥칠 커다란 변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향과 길선미를 갈등의 끝으로 치닫게 만든 일련의 사건과 그로 인한 무명의 위기는 19일 밤 10시에 방송될 ‘육룡이 나르샤’ 32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