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황희찬 차두리 ‘데자뷰’…후반 교체투입, 폭풍드리블, 쐐기골AS

입력 2016-01-27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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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희찬과 차두리

[한국 카타르]황희찬 차두리 ‘데자뷰’…후반 교체투입, 폭풍드리블, 쐐기골AS

차세대 스트라이커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대선배 차두리를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27일 새벽 카타르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준결승전 한국 대 카타르와의 경기.

황희찬은 카타르와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4분 류승우(23·레버쿠젠)과 교체 투입됐다. 황희찬은 투입 직후 15분 동안 최전방에서 카타르의 수비진을 뒤흔들며 사실상 2골을 합작해냈다.

황희찬은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카타르 수비진을 농락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황희찬의 70m 폭풍 드리블. 황희찬은 후반 49분 잡은 역습 찬스때 70m를 드리블 하며 상대 수비 3명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황희찬은 자신이 직접 때릴 수 있는 찬스였음에도 보다 좋은 위치에 있던 문창진에게 패스했고, 결국 문창진의 발에서 3-1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이 나왔다.

황희찬의 돌파는 흡사 지난해 1월 22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후반 쐐기골을 도운 차두리의 70m 폭풍 드리블을 연상시켰다.

당시 차두리 역시 후반 중반 김창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고, 1-0으로 앞서던 연장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70m 넘게 단독으로 돌파한 뒤 수비수를 제치고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23·레버쿠젠)에게 정확히 패스해 손흥민의 쐐기골을 도왔다.

한편, 한국은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류승우 권창훈 문창진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일본 역시 이라크를 2-1로 누르고 결승전에 올라 숙명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리우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특히 한국은 이날 승리로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사진=황희찬과 차두리. 동아닷컴 DB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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