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블레스’, PC방 점령 “700억 대작의 힘”

입력 2016-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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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테라’(아래)

■ PC온라인 MMORPG 부활경쟁 뜨겁다

공개서비스 이틀만에 PC방 게임순위 4위
‘테라’ 넥슨으로 서비스 이관 후 유저 폭증


PC온라인게임, 그 중에서도 인기 장르 중 하나로 꼽혀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기대 신작 게임 ‘블레스’가 출시와 함께 단숨에 PC방 인기순위 상위권을 점령하며 돌풍의 주역이 됐다. 여기에 기존 인기게임 중 하나인 ‘테라’가 서비스 이관과 신규 콘텐츠 추가로 옛 명성 회복에 나섰다. MMORPG는 PC온라인 부문 인기 장르였지만 공성대전액션(AOS) 등에 밀리고, 스마트폰 게임에도 치이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MMORPG 본연의 재미에 특화 콘텐츠를 더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에 따라 ‘리니지이터널’과 ‘로스트아크’ 등 개발 중인 대작 MMORPG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상반기 최고 기대작 ‘블레스’ 돌풍

네오위즈게임즈는 자회사인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대작 MMORPG 블레스의 공개서비스를 지난달 27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PC방 게임 트래픽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27일 PC방 순위 8위를 달성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블레스는 28일 이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4계단 뛰어오른 4위에 올랐다. RPG 장르로는 1위였다. 지난달 30일 기준 현재까지도 5위를 유지하며 서비스 초 순항하고 있다. 블레스는 7년여의 기간 동안 700억원을 들여 만든 초대형 MMORPG. 네오위즈게임즈가 처음 도전한 MMORPG이면서 국내 유명 개발진이 대거 포진한 대형 프로젝트로, 올 상반기 PC온라인게임 부활을 이끌 기대작으로 꼽혔다. MMORPG 본연의 재미에 대규모 전투시스템과 배경음악(OST), 스토리까지 차별화 포인트를 둔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위즈게임즈 김보성 사업부장은 “목표했던 PC방 순위를 달성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비스 이관 ‘테라’ 옛 명성 회복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한 기존 MMORPG의 인기도 높다. 특히 최근 서비스가 넥슨으로 이관된 테라의 상승세가 주목된다. 넥슨은 지난 달 26일 블루홀이 개발한 인기 MMORPG 테라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 게임을 즐겨온 이용자는 서비스 이관 신청을 통해 본인 캐릭터의 모든 기록과 정보 그대로 넥슨 포털에서 즐길 수 있다. 넥슨은 테라 서비스 오픈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규 및 휴면 유저의 빠른 게임 적응을 위해 신규 서버 ‘세렌의 용기’를 오픈했다. 또 테라 최초의 공중 탑승물 ‘해방된 페가수스’를 추가해 효율적 이동을 지원하고, 국내외 유저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엘린’ 종족의 신규 직업 ‘인술사’도 추가했다.

이후 유저들의 반응이 뜨겁다. 기존 및 신규 서버 포함해 모든 서버가 혼잡 상태를 지속했다.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넥슨은 보다 쾌적한 플레이 환경 제공을 위해 지난달 28일 신규 서버를 증설했다. 넥슨의 발표에 따르면, 이관 이전 대비 일 평균 순이용자는 4배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 이관 신청자 중 60% 이상이 한 달 이상 미접속 휴면 유저였다. 서비스 이관 첫 날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테라는 지난달 30일 기준 게임트릭스 인기 순위 15위에 올랐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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