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바이러스’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 “국제적 공동대응 필요”

입력 2016-02-02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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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카 바이러스’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 “국제적 공동대응 필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응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WHO는 긴급위원회 회의 끝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카 바이러스가 국제 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국제 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지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없지만 강하게 의심되며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며 “국제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이어 긴급위원회 헤이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이 빨리 이루어지도록 해 현재의 확산세를 잡겠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강하게 의심(strongly suspected)’된다.

소두증은 신생아 2만∼3만 명당 1명꼴로 드물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아기의 성장·발달에 지연을 주거나 인지능력 장애, 균형감각 상실, 청력 저하, 시각장애, 경련이나 발작 등을 유발시킨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의 주요 매개체는 ‘이집트 숲 모기’로 알려졌으며, 국내 서식하는 ‘흰줄 숲 모기’도 감염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임상증상으로 37.5도 이상의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이 동반된다.

한편, WHO는 지난 2014년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해 사망자가 속출할 때도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 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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