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기가 1일 오후 충남 논산훈련소 앞에서 입대를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동아닷컴DB
영화 ‘궁합’ 포스터 촬영까지 마쳐
가수 이승기(사진)가 입대하면서 활동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짰다. 영화와 음반 발표는 물론 모델을 맡고 있는 기업 광고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1일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2년간의 군 복무를 시작한 이승기는 입대 전날까지 분주하게 움직였다. 최근 입대하는 스타들이 복무에 따른 활동 공백기에 광고 등에 출연하면서 대중과 꾸준히 만나는 분위기에 합류한 셈이다.
이승기는 입소를 나흘 앞두고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영화 ‘궁합’ 포스터 촬영에 나섰다. 한국영화가 개봉을 한두 달 앞두고 작품을 알리는 포스터를 촬영하는 것과 달리 ‘궁합’ 측은 이승기의 입대 일정을 고려해 개봉을 4∼5개월이나 앞서 촬영을 진행했다. 함께 출연한 심은경과 김상경 등 배우들도 기꺼이 일정을 맞췄고 오랜만에 모인 이들은 이승기가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길 응원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이승기는 모델을 맡고 있는 국민은행 CF 촬영도 소화했다. 피겨스타 김연아와 더불어 국민은행 장수 모델로 활약 중인 그는 복무를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모습으로 새로운 광고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더하고 있다. 입대하는 스타가 미리 광고 촬영을 마치는 경우는 많지만 이승기처럼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나서기는 이례적이다.
이승기는 또 입대 하루 전날, 가수 싸이로부터 받은 새 노래의 녹음까지 마쳤다. 싸이는 이승기가 2004년 발표한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의 작사·작곡가다. 이렇게 맺은 인연을 10년 넘게 이어왔고 입대 후 발표하는 노래로 다시 손을 잡았다. 제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 노래는 이달 중순 발표할 계획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