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황정민이 드라마 대신 스크린을 고집하는 이유

입력 2016-02-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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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45)이 드라마 출연을 머뭇거리는 이유를 밝혔다.

황정민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검사외전’ 인터뷰에서 “연기를 컷으로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한 호흡을 할 때 쾌감을 느낀다. 여기에 긴장감과 밀도도 분명히 있다”며 “전체적으로 촬영한 이후에 얼굴만 따로 찍을 때 느끼는 밀도는 전의 것과 다르다”며 “밀도와 감정에 대한 느낌을 아니까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따로 찍을 때 전과 같은 느낌이 안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게 힘들다”고 고백했다.

황정민은 “드라마도 좋은 대본이 제안 오면 왜 안 하겠느냐”면서 “제안이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는다. 영화가 10편 온다고 하면 그 중에 드라마는 0.5 편 정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여배우를 꼽기도 했다. “(여배우와의 호흡을) 늘 꿈꾸고 있다”는 황정민이 언급한 상대는 정유미와 송지효. 두 사람은 황정민의 전작 ‘히말라야’와 ‘신세계’에 출연한 배우들이다.

황정민은 “‘히말라야’에서 정유미와 같이 부딪히는 장면은 없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정말 좋았다. 매력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송지효와는 ‘신세계’에서 함께한 적이 있다. 그는 좋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황정민이 출연한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까지 스크린 3연타를 이룬 황정민은 유능한 검사에서 살인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죄수로 전락한 ‘변재욱’을 연기했다.

황정민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강동원은 사기전과 9범에 믿을 건 외모와 말발 밖에 없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 역을 소화했다. 두 남자의 버디 플레이가 돋보이는 ‘검사외전’은 3일 개봉해 일주일 만에 누적관객수 544만 명(9일 기준)을 동원했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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