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의혹’ 류준열, 혹독한 유명세

입력 2016-02-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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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류준열.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두부 심부름’ 과거 SNS 게시물 논란
류준열 “일베 회원 결코 아니다” 부인

연기자 류준열(사진)이 치솟은 유명세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를 향한 관심이 동시에 부정적인 시선까지 몰고 오는 모양새다.

류준열이 과거 SNS에 올린 게시물과 관련해 24일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고 조기진화에 나섰다.

지난해 류준열은 SNS에 절벽을 오르는 사진과 함께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은 ‘두부’가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사용되는 단어라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인에 대해 병원이 밝힌 ‘두부 외상’이란 표현을 이 사이트가 왜곡해 사용하는 것을 옮긴 것이라는 시선이다.

이에 대해 류준열은 24일 SNS에 “지인의 표현을 빌려 글을 썼다. 두부라는 것은 어머니의 심부름 내용의 일부였다”며 “저는 일베(회원)가 결코 아니며 일베 언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류준열은 19일 첫 방송한 tvN ‘꽃보다 청춘’의 ‘아프리카’ 편에서 “데모크라시합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 역시 일베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또 영화 ‘소셜포비아’의 BJ 역을 위해 BJ방송을 자주 시청했다며 일베 회원으로 알려진 한 BJ의 팬이라고 밝혀 의혹을 샀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해당 BJ의 게임 영상을 ‘잘 보았다’는 의미로 쓴 것 일뿐이다”면서 ”일베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4일 불거진 의혹과 논란에 대해서는 “몰아가기식 여론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배우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이버 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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