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10시간 18분 필리버스터 “총선 홍보용?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

입력 2016-02-25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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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수미 10시간 18분 필리버스터

은수미 10시간 18분 필리버스터 “총선 홍보용?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무사히 마친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은수미 의원은 “사실 10시간이면 체력적으로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을 테고 식사도 못 하고 화장실도 못 가고. 이런 문제 어떻게 해결하셨어요?”라는 질문에 “그 전날 저녁 6시부터 물을 안 먹었거든요. 그래서 화장실 문제는 없었어요. 그러니까 물을 안 먹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아마 10시간 18분이 지났는지도 모르게 집중을 하고 있어서 몸은 많이 아팠는데 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필리버스터에 나선 분들, 발언한 분들, 지역구에서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분들이다. 지역에서 지지율이 안 나오는 사람들이 선명성을 내세워서 컷오프 면하려는 것이다. 본인 선거운동하는 것이다” 라는 여당의 지적이 있다고 하자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얘기가 있어요. 본인들이 항상 그 생각만 하시니까. 지역구에서 공천 어떻게 받나. 그러니까 그렇게만 보이는 거예요”라고 맞대응 했다.

은수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책상을 쳐가면서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라는 이유로 직권상정을 요구하신 거잖아요. 하지만 국가비상사태 아니고요. 그 상황에서 직권상정을 한다는 건 이건 위법입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은수미 의원은 24일 새벽 2시30분부터 필리버스터 연설을 시작해 오후 12시48분까지 10시간 18분동안 쉬지않고 발언을 했다.

은수미 의원이 기록한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는 1969년 8월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에 반대해 발언한 종전 국내 최장 기록 10시간 15분을 3분가량 경신한 것이다.

필리버스터 세계 최장 기록은 1957년 민권법안에 반대해 24시간 8분 동안 연설한 미국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갖고 있다.

사진=은수미 10시간 18분 필리버스터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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